<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사우디, 2030년 석유발전 전면 중단 계획…한국과 원전·재생에너지 협력 강화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발전사 ACWA는 2030년까지 자국 내 모든 석유발전소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석유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와 가스복합발전으로 전력원을 전면 대체할 방침이다. 사우디는 이 과정에서 한국과의 원전 및 재생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믹스 전환의 핵심 구상으로 평가됐다.

EU, 2040년 온실가스 90% 감축 목표 공식화 예고

EU집행위원회가 2030년 온실가스 55% 감축 목표 달성 가능성을 인정하며, 2040년까지 90% 감축 계획을 6월 초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EU 전체는 약 54% 감축 궤도에 올라와 있으며, 국가기후에너지계획(NCEP)을 토대로 수치를 도출했다. 감축 방식은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 등 유연한 이행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다. 테레사 리베라 부위원장은 국내외 조합을 통한 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EU, 자동차 탄소배출 규제 유예안 최종 확정…3년 평균제 도입

EU 이사회가 자동차 제조사의 탄소배출 규제를 2025~2027년간 3년 평균 기준으로 완화하는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연도별 목표치를 초과해도 평균 실적이 기준을 충족하면 과징금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해당 법안은 EU 공식 관보 게재 후 20일 뒤 발효된다. 제도 시행으로 기업 부담을 완화하되, 전체 감축 목표는 유지하게 됐다.

EU 탄소제거 인증체계, 국제 기준 미달 비판 제기

독일 환경연구기관 오에코연구소는 EU 탄소제거 인증체계(CRCF) 초안이 국제 기준에 미달하며 기후목표 달성에 오히려 역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해당 초안이 과잉 크레딧 문제로 논란이 된 베라(Verra)의 방식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실질적 감축 입증이 어려워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환경단체들은 제도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포드, 세제 혜택 축소 시 배터리공장 사업성 위기 경고

미국 포드가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에 대한 세액공제 축소 가능성에 사업성이 위협 받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드는 해당 공장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약 1700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도 수립했다. 포드 회장은 감세 혜택 변경이 기업에 불리하며, 기존 투자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의 정책 변화가 기업 투자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AWS, AI 수요 대응 위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칠레,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멕시코에 이어 연이어 확장되는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전략의 일환이다. AWS는 엔비디아 GB200 등 고성능 반도체 확보에도 나섰다. 기존의 인프라 축소설을 불식시키는 조치로 평가됐다.

스웨덴 스타트업, 전기추진선으로 유럽-아프리카 대륙 횡단 성공

스웨덴의 칸델라가 전기추진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 남부에서 북아프리카까지 약 130km를 무정차로 항해했으며, 운항 비용은 전기로 8유로 수준에 불과했다. 동일한 항해에 휘발유를 쓸 경우 약 90유로가 소요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기선박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인텔, 전력 절감형 AI 메모리칩 공동 개발 착수

소프트뱅크와 인텔이 기존 대비 전력 소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AI용 메모리칩 개발에 나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다른 배선 구조를 갖춘 디램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새 메모리는 인공지능 인프라 전력 부담을 줄이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효율적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IEA, 2040년까지 리튬 수요 5배·코발트 1.5배 증가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리튬 수요가 5배, 코발트 수요가 1.5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 확산이 배터리 핵심소재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리튬 수요는 50만 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수요 증가의 90%는 청정에너지 기술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Social(사회)

월마트·넷플릭스, 반 DEI 주주제안 1% 미만 찬성으로 부결

월마트와 넷플릭스는 각각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수단체 NCPPR이 제출한 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주주제안을 1% 미만 찬성률로 부결시켰다. NCPPR은 월마트의 DEI 용어 삭제와 조직개편이 외부 압박에 따른 형식적 조치였는지 해명을 요구했으며, 넷플릭스에도 차별 리스크 평가 보고서를 요구했다. 양사 이사회는 각각 ‘소속감 있는 문화 조성’, ‘법적 평등 기회 보장’ 등의 이유로 해당 제안에 반대 권고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애플, 아마존 등에서도 유사 제안이 기각된 흐름과 맞물려 기업들이 DEI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ISSB, 온실가스 배출 공시 위한 첫 실무 지침 발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IFRS S2(기후 관련 공시) 기준 적용을 돕기 위해 스코프1~3 배출 공시와 관련한 FAQ 형식의 실무 지침을 발간했다. 총 13개 문답으로 구성된 이 자료는 총량 기준 공시 원칙, 관련성 높은 범주 선별 공시, 가치사슬 활동 기반의 스코프3 산정 방식 등을 포함한다. 실무자들은 ‘과도한 비용 없이 합리적 정보 활용’이나 ‘비교정보 수정 불필요’ 등 유연한 이행 방식도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선택적 공시와 유연성 조항이 현실적인 제도 정착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日 ESG 우수기업, 자체 인증·기술혁신·지역생태계 전략 강화

일본 ESG 경영 우수기업들은 독자 인증제도, 기술 혁신, 지역생태계 조성 전략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메이지홀딩스는 '지속가능 제품 인증제도'를 운영해 사회적 과제 해결 제품을 식별하고, 스미토모화학은 기후·자원 관련 제품에 'SSS' 인증을 부여했다. 수상 기업들은 2022~2024년 일본 환경성의 'ESG 파이낸스 어워즈'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ESG를 통해 사업성과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강화한 사례로 주목됐다.

 

Supply Chain(공급망)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50%로 인상 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 중인 25%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US스틸 공장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보호무역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국내 철강업계는 수출 영향 확대를 우려하며 관세 인상 실행 가능성에 따른 대응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中에 항공기·반도체SW 수출 중단…공급망 전면전 돌입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 대한 항공기 엔진,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 수출을 중단했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한 대응이자, 반도체 산업 견제를 위한 조치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 중형 여객기 C919에 들어가는 미국산 부품 수출 허가가 일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 간 ‘그림자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RGE–토탈에너지스, 인도네시아 태양광 합작 프로젝트 착수

RGE와 토탈에너지스가 인도네시아 리아우주에 태양광 발전소와 BESS를 건설하는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양사는 50:50 출자 비율로 ‘싱가 리뉴어블즈’를 설립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전력은 현지 친환경 산업단지에 공급하고, 남는 전력은 싱가포르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해당 사업은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공동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공식화됐다.

콩고 리튬 개발권 놓고 미중 경쟁 격화

콩고민주공화국의 마노노 북부 리튬 광구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영향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호주 AVZ 미네랄스는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콩고 정부를 대상으로 한 중재소송을 일시 중단했다. 해당 지역은 2023년 콩고 정부가 AVZ의 권리를 박탈한 뒤, 중국 쯔진광업이 통제하고 있다. 

 

ESG Investing(ESG 투자)

브릭스, 첫 공동 기후금융 프레임워크 승인

브릭스가 첫 공동 기후금융 프레임워크를 승인하며, 남반구의 기후 협력 강화에 나섰다. 해당 문서는 다자개발은행 개혁, 양허성 자금 확대, 민간자본 동원 등 주요 우선과제를 포함한다. 이는 11월 브라질 COP30 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정상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구속력은 없지만, 기후 협력 의지를 드러낸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일본 탄소시장, 수요 확대 속 구조 전환기 진입

일본의 탄소크레딧 시장이 수요 증가와 구조 전환의 과도기에 들어섰다. 도쿄증권거래소가 후원한 설문에 따르면 기업, 지방정부, 민간 사업자의 시장 관심이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GX ETS 2단계 정책 도입을 앞둔 영향이다. 다만 제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뱅가드, 1000만명 투자자에 의결권 행사권 부여

뱅가드가 주가지수 펀드 4개를 ‘인베스터 초이스’ 프로그램에 추가해, 투자자 1000만명에게 의결권 행사 기회를 부여했다. 기존 2억5000만달러였던 운용 자산은 1조달러로 확대됐다. 이번 조치는 자산운용사의 영향력 축소와 투자자 권한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참여 투자자는 기업 주총에서 의결권을 간접적으로 행사하게 된다.

ESG 채권 발행 47조2000억원…참여기업 수는 감소세

2023년 국내 ESG 채권 발행 규모는 4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그러나 발행에 참여한 기업 수는 2021년 154개사에서 2023년 91개사로 줄어 성장성 저하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일반기업의 녹색채권 발행 참여가 크게 감소하며, 전기차·이차전지 기업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회복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을 위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스남, 세계 첫 넷제로 연계채 2조8000억원 발행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스남이 스코프 1·2·3 감축 목표를 모두 포함한 지속가능성 연계채권(SLB)을 20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미국 자본시장에서의 첫 발행이자, 올해 유럽 규제기관 최대 발행 규모다. 스남은 전체 약정 자금 중 86%를 지속가능금융으로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넷제로 목표를 금융시장과 연결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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