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미국, 태양광·풍력 세액공제 지침 발표…업계 “규제 강화”

미국 재무부가 태양광과 풍력 프로젝트의 세액공제 적용을 위한 ‘공사 시작(Start of Construction)’ 규정 지침을 발표했다. 새 지침은 기존의 ‘자본지출 5% 테스트’를 폐지하며, 기업이 프로젝트 착수를 증명하는 방식에 대한 선례를 없앴다. 업계는 공급 확대가 절실한 시기에 불확실성이 오히려 커졌다고 비판했다. 재무부는 48E 투자세액공제와 45Y 생산세액공제 적용 요건을 명확히 했으나 자격 요건은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재생에너지 보조금 규정 확정…ESS는 제외

미국 국세청이 재생에너지 지원법인 ‘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따른 세부 보조금 지급 규정을 확정했다. 규정에 따르면 2026년 7월 4일까지 착공하거나 2027년 말까지 완공한 프로젝트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규정이 예상보다 유연하게 확정돼 단기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착공 요건은 강화돼 업계 부담이 늘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규제 강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DHL, 캐세이그룹과 SAF 계약…7190톤 온실가스 감축

글로벌 국제특송기업 DHL 익스프레스가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운영하는 캐세이그룹과 지속가능항공유(SAF)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400메트릭톤으로, 인천국제공항·도쿄 나리타·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출발하는 DHL 화물편에 사용된다. DHL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연료 수명 주기 동안 약 719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유 공급사, 민간 SAF 기업 투자…공급망 확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항공유그룹(CNAF)이 허난성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제조사 준헝바이오테크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CNAF가 민간 SAF 기업에 투자한 두 번째 사례다. 이번 투자는 규제 도입 전에 선제적으로 SAF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구리 부족 심화

블룸버그NEF는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구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구리 공급은 2035년 2900만 톤에 그치지만, 수요는 3500만 톤에 달해 600만 톤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리 수요는 향후 10년간 매년 약 4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8년에는 수요가 57만2000톤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간펑리튬, 아르헨티나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간펑리튬이 아르헨티나 살타 지역에서 연간 15만 톤 규모의 리튬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간펑리튬과 스위스 본사의 리튬 아르헨티나가 세 곳의 염호 사업을 통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간펑리튬은 합작법인 지분 67%를, 리튬 아르헨티나는 33%를 보유한다. 양측은 첨단 기술 접근, 재정적 유연성, 운영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ocial(사회)

글로벌 대기업, 인권 공시 확대…공급망 감시 강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간 ISS 산하의 ISS-코퍼레이트는 보고서에서 시가총액 100억달러 이상 대기업 1864곳의 인권 공시와 실사 관행이 2025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럽·중동·아프리카 기업의 인권정책 공개율은 2024년 77%에서 2025년 81%로 상승했다. 기업들은 협력사 행동강령 마련, 계약 조건에 인권 조항 반영, 독립적 감사 절차 확대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ISS는 분석했다.

중국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상대로 영업비밀 소송 제기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 베이징 이타운 반도체기술유한공사가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베이징 지식재산권 법원에 제기됐으며, 이타운은 어플라이드가 자사의 플라즈마 소스를 활용한 웨이퍼 표면 처리 기술을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외부에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소송 규모는 약 192억원에 달한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ECB, EU ESG 규제 완화에 경고…“금융 안정성 위협”

유럽중앙은행(ECB)은 EU가 추진 중인 ‘옴니버스 패키지’ 개정안이 금융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해당 개정이 유로시스템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은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적용 대상을 250명 이상 기업에서 1000명 이상 기업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과될 경우 보고 의무를 지는 기업의 약 80%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美 법원, 캘리포니아 기후공시법 시행 가처분 기각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캘리포니아주의 기후공시법 효력 정지를 요구한 경제단체들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후 기업 데이터 책임법(SB 253)과 기후 관련 금융위험 공시법(SB 261)은 2026년부터 예정대로 시행된다. 해당 법은 미국 내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과 캘리포니아주 내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소송은 2023년 개빈 뉴섬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한 이후 제기됐다.

AIIB, ISSB 기준 첫 적용…금융지원 배출량 공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기준을 반영한 첫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다자개발은행(MDB)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약속한 글로벌 공시 기준 마련의 후속 조치다. AIIB는 기후 요소가 은행의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에 반영된 방식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금융 지원에 따른 배출량을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2024년 투자·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산출된 배출량은 약 72만4000톤에 달했다.

 

Supply Chain(공급망)

트럼프 행정부, 철강·알루미늄 관세 품목 확대…반도체 관세도 예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은 연방 관보를 통해 미국 통합관세율표(HTSUS)에 407개 품목 코드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동부 시각으로 18일 0시 1분부터 통관되는 수입품에 적용된다.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자립에 10억달러 투입

미국 에너지부가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필수 자원 확보를 위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를 투입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에너지 개발 극대화’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에너지부는 핵심광물·소재 채굴, 가공, 제조 기술을 상용화해 자국 내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BP·제라, 해상풍력 합작사 ‘제라 넥스 bp’ 공식 출범

영국 석유 메이저 bp와 일본 전력회사 제라가 공동 투자한 해상풍력 합작사 ‘제라 넥스 bp’가 공식 출범했다. 양사는 한국, 일본, 대만, 유럽 등에서 보유한 해상풍력 포트폴리오를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와 유럽 간 해상풍력 협력을 강화해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완성차, 아프리카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

세계 경기 침체와 미국발 자동차 관세 압박 속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하라 이남 지역의 자동차 보급률은 인구 100명당 3대로 세계 평균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며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아프리카 전기차 수요 확대를 보고 시장 공략에 나서는 상황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영국 금융당국, 지속가능연계대출 성숙 단계 진입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14일 서한을 통해 지속가능연계대출(SLL)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FCA는 2023년 이후 시장 관행이 개선되고 상품 구조가 견고해지면서 신뢰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SLL 발행 규모는 2조달러(약 2769조원)에 달하며 녹색채권에 이어 지속가능 부채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크다. 2021년 정점 이후 그린워싱 논란으로 위축됐지만, SLL은 여전히 핵심 전환금융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