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임페리얼밸리에서 지열 발전과 리튬 추출을 결합한 ‘헬스 키친(Hell’s Kitchen)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청정에너지 생산과 핵심 광물 확보를 동시에 노리는 세계 첫 실증 사업이다.
6일(현지시각)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미국 신재생에너지기업 CTR(Controlled Thermal Resources)은 해당 프로젝트 1단계에서 약 50메가와트(MW) 규모 지열 전력과 연간 2만5000톤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을 공급할 계획이다.
인공 호수로 지열 발전 동시에 리튬 소재 확보
CTR은 샐턴호(Salton Sea) 지열 지대의 고온 염수를 활용해 청정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시설을 짓고 있다. 이 지역의 지하수는 마그마 활동으로 가열된 암석층을 통과하며 소금과 광물을 다량 녹여낸다. 그 결과 지하에서 솟아나는 물은 ‘뜨거운 소금물’이자 리튬이 풍부한 자원이 된다. CTR은 이 염수를 활용해 전력과 광물을 함께 ‘요리해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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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이 editor
hani@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