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태양광 신규 설치량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가에너지국(NEA)에 따르면 8월 신규 태양광 설비는 7.36GW(기가와트)로, 7월(11.04GW) 대비 33%가량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보조금 정책 종료 이후 중국 태양광 설치 하락세…업계, 미래 전망은 상향
중국은 수년간 발전차액지원제도(고정가격매입제도∙FIT)를 통해 태양광 사업자의 수익을 보장해 왔다. 이는 중국 정부 태양광 발전소의 재생 전력을 일정 가격에 매입해 수익을 보장해 주는 방식으로, 해당 정책 발표 이후 중국 내 태양광 투자가 급속히 늘어났다. 하지만 태양광 설비의 과공급 현상이 발생하면서 재정 부담이 커지고 가격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시장 기반의 전력 거래 체계로 전환했다. 신규 프로젝트는 전력시장을 통해 가격이 정해지고, 기존 프로젝트는 차액만 보전받는 구조다.
제도 변화로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내 신규 태양광 설치가 급감했다. 실제, 지난 6월 설치량은 14GW로, 5월 대비 85%나 감소했으며, 6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어 지난 8월 설치량은 7.36GW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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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우 editor
dustin93@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