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만든 듀크 에너지 이미지.
 챗GPT가 만든 듀크 에너지 이미지.

미국 최대 규모의 공공 원전 운영사이자 동남부 지역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대표적 종합 전력회사, 듀크에너지(Duke Energy)가 미국 캐롤라이나 지역의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 추가 건설과 석탄 발전소 수명 연장을 추진한다.

로이터는 1일(현지시각) 듀크에너지가 ‘2025 캐롤라이나 자원계획’을 규제 당국에 제출하며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업의 기후 공약과 ESG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37년까지 대형 원전 추가 건설 및 석탄 발전 연장 운영

듀크에너지는 향후 15년간 전력 수요가 과거 15년 대비 8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확산, 제조업 회복세가 겹치며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 신규 경수로와 소형 모듈원자로(SMR) 건설을 검토 중이며, 2037년 가동을 목표로 잠재적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석탄 발전소는 폐쇄 계획을 일부 늦추기로 했다. 듀크에너지는 일부 이중연료 석탄 설비의 수명을 2~4년 연장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전원이 확보되기 전까지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가교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저장 용량, 2034년까지 두 배 이상 확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듀크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신기술 투자를 병행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배터리 저장 용량을 기존 계획의 두 배 이상인 5600MW(메가와트)까지 늘리고, 태양광 발전은 4000MW를 유지한다. 수력·원전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약 600MW의 청정전력을 추가한다. 반면, 풍력 발전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2040년까지 계획에서 제외됐다.

천연가스 발전도 확대된다. 기존 복합화력 5기에 더해 신규 가스터빈 2기를 추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을 늘려 연료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듀크에너지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전력 수급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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