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와 3개 글로벌 플라스틱 및 화학 소재 제조기업이 재활용 인프라와 기술에 250만 달러를 투자했다/픽사베이

 

다우케미컬, 노바 케미컬, 라이온델 바젤 등 글로벌 플라스틱 및 화학 소재 제조기업이 미국 뉴욕투자사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Closed Loop Partners)와 공동으로  ‘클로즈드 루프 순환 플라스틱 펀드(Closed Loop Circular Plastics Fund)’를 설립했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재활용 기술 및 인프라 장비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향후 5년 동안 5억 파운드 이상의 플라스틱을 수집 및 재활용하기 위해 2500만 달러(277억 3750만 원)를 투자했다. 초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투자자, 기업 투자자 및 금융 기관 등의 참여를 독려해 1억 달러(1109억 5000만 원) 이상의 펀드를 추가 유치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순환 펀드는 공동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장금리 이하의 부채와 주식금융을 혼합한 대출 형태로 설계됐다. 최소 투자규모는 100만 달러(11억 950만 원)이며 평균 투자기간은 3-5년이다.  

펀드의 주요 목표는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을 높여 고품질 재활용 제품 및 포장재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재활용 플라스틱 공급이 충족할 수 있는 수요는 약 6%에 그친다.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에 따르면, 플라스틱 회수 및 재활용 비율을 높인다면 약 1200억 달러(133조 1400억 원) 규모의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만들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스틱 순환 펀드는 접근, 최적화, 제조 등 3개 전략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 운송, 물류, 재활용 기술 및 인프라 등 플라스틱 재료 수집 시스템을 구축해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 플라스틱의 수집량을 늘릴 예정이다. 고장·폐기·교환된 플라스틱을 분류하고 분해·세척·보수·재조립해 제조용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하는 제조 시설 및 장비에도 투자한다.

3개 플라스틱사는 광범위한 공급망 네트워크와 시설 및 시장을 활용해 순환경제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지속 가능한 제조 공급망과 플라스틱 재활용 모델을 확장하는 동시에 플라스틱 복구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한편,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환경단체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석유화학 생산기업에게 플라스틱은 중대한 이슈가 되었다. 다우케미컬, 노바 케미컬, 라이온델 바젤은 각자가 내놓은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이번 펀드에 투자했다. 다우 케미컬은 영국에 본사를 둔 무라 테크놀로지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폐기물을 석유나 화학으로 변환시키는 재활용 기술을 도입했다. 리온델 바셀은 2030년까지 재활용 중합체(polymer)를 200만 톤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라이온델 바젤 CEO 밥 파텔(Bob Patel)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기계 혁신, 분자 재활용 기술 도입, 재생 가능한 공급 원료 등 다각적인 전략을 시행해 왔으며, 순환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재활용 인프라 개발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 설립자 겸 CEO 론 고넨(Ron Gonen)은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은 자사 제품을 안전하게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재활용 솔루션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기관들과의 집합적인 행동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들은 재활용 비즈니스 모델 및 혁신 신소재 확장 등 업스트림(Up-stream) 솔루션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적은 양의 재료를 사용하는 시스템과 제품으로 재설계하고, 리필 및 재사용 가능한 제품과 같은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해 복구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다우 회장 겸 CEO인 짐 피트링(Jim Pittring)은 "플라스틱 재료는 지속 가능한 저탄소 경제에 필수적이지만 현 자본과 참여만으로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다른 기업들의 기술, 자본 참여를 통해 미래의 플라스틱 순환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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