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섹터별 로드맵을 제시한 ‘2050년까지 넷제로: 글로벌 에너지 섹터 로드맵(Net Zero by 2050 A Roadmap for the Global Energy Sector)’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지난달 공개했다.
로드맵 제시에 앞서, IEA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국가들이 지난 1년 동안 탄소중립 선언을 했다는 사실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큰 진전이지만, 국가 선언이 목표대로 이행된다 하더라도 2050년 전 세계적으로 220억톤(t)의 이산화탄소는 계속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2100년에 2.1 °C로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IEA는 "이보다 심각한 문제는 달성 목표만 있을 뿐 추진 경로는 불분명하다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IEA는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 중립을 목표한 바대로 실현시키기 위해선 재생에너지 경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섹터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2040 전 세계 차량 60%는 전기차 되어야
먼저, IEA는 전 산업계의 현황 및 미래예측 분석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에너지 기술 혁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신기술의 상용화와 광범위한 사용이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키(Key)라고 보았다.
2030년까지의 탄소 배출량의 감소는 현재 쉽게 접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가능하지만, 많은 국가가 목표화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현재 각 산업군에서 개발 중인 첨단 배터리, 전해액, 탄소포집 등의 기술이 상용화되어 산업에 접목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10년에 걸쳐 친환경 신기술의 전방위적 지원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IEA는 강조한다.
IEA는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연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먼저 2030년까지 에너지와 산업, 교통 등의 각 섹터에서 40MtCO2(1Mt=10억㎏)의 탄소 포집이 이뤄져야 하며, 탄소저감장치를 갖추지 않은(Unabated) 석탄 발전과 천연가스, 석유 기반의 발전 사용량을 60%로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2040년까지는 중공업에서 친환경 신기술이 규모 있게 사용되어야 하며, 친환경 에너지 접근의 보편화와 1020GW(기가와트)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추가로 생성되어 산업 등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2040년까지 전 세계 차량 판매에 있어 60%는 전기차가 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2035년까지는 선진국 에너지 섹터에 탄소중립이 달성되어 2040년까지 전 세계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2040~2050 마지막 10년, 모든 산업에 친환경 신기술 도입돼야
탄소중립 달성의 마지막 10년인 2040년부터 2050년까지 모든 산업에 친환경 신기술이 도입되어야 전세계 탄소중립이 실현될 수 있다고 IEA는 분석했다. 특히 이 기간에는 전세계 모든 석유화학 기반의 발전소가 단계적으로 중단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간극을 재생에너지가 90%이상 메워야 한다고 보았다.
더불어 중공업 분야의 90% 이상은 저탄소 생산을 달성해야 하며, 전 세계 건축물의 80% 이상은 탄소 중립화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7.6GtCO2의 탄소 포집과 520Mt의 저탄소 수소를 생산 및 사용하여 최종적으로 전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IEA는 "이러한 로드맵을 전세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석유화학을 기반으로 경제 개발 중인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친환경 협력과 시민들의 인식개선을 통한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진국에 생활터전을 둔 개개인이 먼저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도보나 자전거, 대중교통을 사용하면 탄소 누적 배출량의 4%가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더불어 탄소중립에 대한 정책입안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경제 전환을 위해, 정책입안자들이 청정 기술을 시장에 즉각적으로 규모 있게 확산시킬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산업 구조와 시장을 잘 이해해 목표에 맞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EA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 보고서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iea.blob.core.windows.net/assets/4482cac7-edd6-4c03-b6a2-8e79792d16d9/NetZeroby2050-ARoadmapfortheGlobalEnergySector.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