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는 미국 상장 기업들이 ESG 이슈를 공시하고 이해관계자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자발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지속가능성 보고 과정에 대한 선례를 8단계로 구체화해 제시했으며, ▲중대성 평가 ▲공시 매트릭스 ▲기업 리스크와 특정 ESG 연계 ▲거버넌스 ▲이해관계자 참여 증진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스닥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지난해 ESG 및 지속가능성 관련 지침을 제공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늦게 가이드라인을 발간한 만큼, NYSE 가이드라인은 기업들이 ESG를 효과적으로 공시하고 이 과정에서 이해당사자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조했다.
NYSE는 먼저 "경영 및 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특정 ESG 이슈를 선정하고 ESG 이슈를 다루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참여를 지원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기후 변화,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보안, 정치 로비, 임원 등 경영 및 장기 운영전략과 관련된 다양한 ESG 이슈를 전반적으로 고려하고, 투자자, 직원, 고객, 공급업체, 규제 기관, 시민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및 참여를 통해 기업별 ESG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식별하고 관리해야 한다.
중대성 평가의 경우, 기업들은 이해관계자의 욕구를 반영한 ESG 이슈를 평가해야 하며, NYSE는 ESG 프로그램 효과와 ESG 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ESG 공시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즉, 기업은 ESG 리스크를 식별하기 위한 강력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ESG 공시 매트릭스, 모니터링, 내부 검증 등을 통해 기업 경영 현황에 적합한 거버넌스를 구현해야 한다.
특히 여러 부서의 선임 경영진에게 ESG 비즈니스 전략을 설계, 구현 및 모니터링할 것을 권장한다. 다양성, 규정 준수, 부패 방지 등 여러 지속가능성 목표를 경영 전략과 사업과 통합하고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며, 나아가 ESG 리스크, 기회 및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이해관계자에게 보고 및 대응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단계에서 기업들은 ESG 성과 혹은 참여를 보고하기 위해 핵심 ESG 이슈, 대상, 측정, 진행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하나 이상의 프레임워크 및 표준에 맞춰 ESG 이슈를 균형적이고 공시하고 비교가능해야 고품질의 데이터를 공시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NYSE는 공시 과정에서도 특정 회사와 주주에게 가장 의미 있는 프레임워크와 접근방식을 채택할 것을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은 다른 기업 및 연구기관들이 ESG 성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기업 ESG 정보를 외부에 공시하고 투자자 의사결정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중심으로 공시해야 한다.
NYSE 회장 스테이지 커닝함(Stacey Cunningham)은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을 위해 ESG 이슈를 고려하고 기업들은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며 “ESG가 갈수록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과 기업들이 특정 기업, 주제, 지역에 맞는 ESG 이슈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NYSE 가이드라인은 공시표준이나 기준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보고에 있어 우수 사례를 실현하고 ESG 공시를 통해 경영성과를 높일 수 있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