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류전문가협회 CSCMP (Council of Supply Chain Management Professional)는 코로나19 팬더믹 가운데 기업이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평가한 ‘2021년 공급망 지속가능성 현황(State Of Supply Chain Sustainability 2021)’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보고서는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이 산업계에도 경제적인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와 개입이 비교적 낮아졌을 거라는 예측 아래 조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예측과 다르게 기업들은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 및 지원 규모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2400명의 기업담당자와 인터뷰에 응한 21명 임원들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36%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46%는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하게 공급망 지속가능성에 투자한다고 답했다.
반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9%에 머물렀다. 게다가 인터뷰에 참여한 임원 중 83%는 코로나19가 공급망 지속가능성 활동을 가속화시키고, 지속가능성의 필요성과 긴급성을 인식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속은 직원 수가 1000명에서 1만명 사이의 대기업 또는 그 이상의 다국적 기업에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지난 1년간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투자 및 지원을 철회하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중소기업들은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에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 가운데 재원 부족으로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이후인 2020년 모두 기업들이 공급망의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가운데 인권 보호, 근로자 복지 및 안전, 에너지 절약,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있어, 보고서는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의 우선순위와 목표를 코로나19에 맞게 재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기업들이 공급망 지속가능성 개입을 확대하게 된 원인을 조사했다. 가장 큰 요인은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지원해야 한다는 외부 압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압력은 투자자, 정부 및 국제 기구를 포함한 다양한 소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표와 약속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경영진의 압력이 기업이 공급망 지속가능성 촉진을 이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래 주소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sscs.mit.edu/wp-content/uploads/2021/07/State-Sustainable-Supply-Chains-MIT-CSCMP.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