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홈페이지 캡처
딜로이트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딜로이트가 33만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기후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딜로이트는 WWF(World Wildlife Fund, 세계자연기금)와 제휴, 기후 변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든 직원들이 실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4일(현지시각) FT 등 현지언론이 밝혔다.

딜로이트의 글로벌 CEP 푸닛 렌젠(Punit Renjen)은 발표문에서 “기후변화를 다루려면 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딜로이트는 이미 20년 전부터 지속가능성 전략을 연구하며 관련 컨설팅도 해온 바 있다. 때문에 컨설팅 부문의 일부 직원들은 이미 기후 과학을 잘 안다. 하지만 이 새로운 디지털 교육프로그램은 다른 모든 부서의 직원들에게 이들이 직업적, 개인적 삶에서 어떻게 기후변화에 대처할지 도움을 주고 기후변화를 이해하는 기초를 제공할 전망이다.

딜로이트는 단순히 기후 위기와 관련된 통계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영상과 데이터 시각화 등도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또한 특정 지역사회가 어떻게 기후에 영향을 받고있는 지에 관한구체적인 사례를 비롯, 회사가 내부적으로 자체 운영 부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등 세부적인 해결책 등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ESG와 지속가능성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서 PwC 또한 향후 5년간 글로벌 인력을 3분의 1 이상인 10만명 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아시아에 기업윤리와 ESG 기초를 교육하기 위한 ‘신뢰 리더십 연구소’를 출범할 계획도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에 대해 “디지털 능력이 업무 표준이 된 것처럼 빅4회계법인들에게 향후 ESG 자문영역이 모든 사업라인의 핵심 부서가 될 것을 기대한다는 강력한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딜로이트, EY, KPMG, PwC 등 4대 회계법인들은 감사와 보증 등의 업무관행에 지속가능성(ESG)가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의 기후 공시 의무화 등 규제 강화를 대비해, 감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ESG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딜로이트와 같은 형태의 사내 기후변화 학교를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 할 지도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기후변화를 국가 교과과정에 적용하는데 반해, 미국의 경우 아직도 일부에서 "기후변화는 산업화 탓이 아니다"라는 주장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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