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용기 재사용 프로그램인 루프(Loop)가 전 세계 소매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루프
제품 용기 재사용 프로그램인 루프(Loop)가 전 세계 소매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루프

 

글로벌 환경스타트업 '테라사이클(Terracycle)'의 제품 용기 재사용 프로그램인 루프(Loop)가 전 세계 소매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ㆍ사용한 뒤 이를 반품하면, 루프는 최첨단 세정 기술로 빈 포장재를 세정하고 동일한 용기에 새로운 내용물을 담아 재판매한다. 고객들이 원하면 '자동 리필'을 설정하고 제품을 다시 받아 재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포장용기 모두 재사용ㆍ재활용 가능하도록 재설계되었다. 

루프는 2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후 소매기업들은 음료ㆍ아이스크림ㆍ세제ㆍ생활용품 등 제품 포장재를 탈바꿈했으며, 일부 매장에서 루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미국 매장을 넘어 프랑스 대형 소매점인 까르푸, 일본 아이온 매장 에서도 루프가 도입되었다. 

초기에는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돼 미국 배송업체 UPS와 협력해 제품을 고객들의 배송지에서 직접 수거배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제 고객들은 사용 용기를 온라인 플랫폼 뿐 아니라 주변 매장에서 직접 반납할 있게 되었다매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루프 코너를 직접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소매업체뿐 아니라 맥도날드, 버거킹, 호튼스 등 패스트푸드 음식점도 루프를 도입해 고객들은 편리하게 제품을 반납 및 재사용할 수 있다. 루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이 확대 돼 세탁 세제나 토마토 케첩을 구매하고 사용한 빈 용기를 맥도날드에 갖다 놓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영국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는 2020년 7월에 루프 시스템을 처음 도입하고 1년간 시범 운영한 이후, 자사 오프라인 10개 이상의 점포에 루프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코카콜라, 하인즈 토마토 케첩, 에코버 88 제품을 재사용가능한 포장재로 교체했으며, 1년에 250 이상 재사용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내년  월그린스, 울타뷰티 등 150개 이상의 제조업체가 루프 시스템을 도입해 테라사이클은 약 400여개의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테라사이클 대표 사즈키(Szaky)는 "2022년 초까지 200여개 기업 매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모두 회수하고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소매기업과 네트워크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집된 제품을 체크 및 분류하는 주요 작업장과 세척 및 소독하는 보조 작업장이 필요하다"며 "현재 미국 작업장은 소수이지만 앞으로 100-200개의 주요 작업장과 보조 작업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테라사이클은 고객들이 구매하는 제품이 재사용되고 많은 개인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 중심의 시스템이 아닌 기업들의 인프라를 혁신 및 구축했다.  

사즈키 대표는 "고객들이 어디에서 어떤 제품을 구매하든 쉽게 반납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순환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며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 서비스를 확장해 소비자들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과 사이트를 폐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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