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벤처 캐피털 및 사모주식 투자회사이자 혁신센터인 클로즈드루프파트너스(Closed Loop Partners)는 '2020 임팩트 리포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주요 투자 성과 및 사례를 발표했다.

클로즈드루프파트너스 자산운용팀은 2014년 이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가 49건 가량 이루어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네슬레, 누벤, 유니레버 등 기존 투자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관과 기업 투자자들의 순환경제 투자 및 협업 생태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네슬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속가능성 목표와 산업 전반에 걸쳐 제품과 서비스 혁신 프로그램에 상당한 투자를 한 기업들 중 하나이다. 네슬레 미국지사 지속가능성 안나 마르시아노(Annah Marciano) 대표는 "기업들은 재활용 재료를 활용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추적을 해야한다”며 “특히 조달 팀이 제품의 순환성을 모니터링하고 모든 ESG 의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네슬레, 아동용 캔디 제품의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재

네슬레는 1여년 전 2025년까지 혁신적인 패키징과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억 달러(2조 250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성 펀드를 출범시켰으며, 자연 친화적인 포장 기술에 약 2억 6천만 달러(2925억 원)의 벤처 기금을 조성했다.

2050년 넷제로 약속을 이루기 위해 포장 설계에 투자하고 2019년 스위스에 포장과학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네슬레의 최대 제과제품 공장 중 하나인 독일 함부르크 등 전 세계적으로 공장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했다.

투자와 연구 끝에 지난 3일, 네슬레는 영국에서 인기 있는 아동용 사탕을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스마티스(Smarties)가 그 주인공이다. 세계 최초로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으로 전환, 매년 약 2억 5천만 개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없앤다. 

네슬레 스마티즈/네슬레

네슬레의 글로벌 제과 책임자인 알렉산더 폰 마일로트(Alexander von Maillot)는 "스마트티스 포장을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바꾸는 것은 제과 부문에서 지속 가능한 주요 포장 계획 중 하나"라며 "2025년까지 모든 포장을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같은 기간 새로운 플라스틱 사용을 3분의 1로 줄이겠다는 네슬레의 야망을 실현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스마티스 용지 포장은 지속 가능한 상태로 제공되며 코팅된 용지, 용지 라벨 또는 카톤 보드로 제작된다. 포장지 라벨에 종이 포장지를 올바르게 폐기하는 방법도 제공해 소비자들의 재활용 인지도도 높였다.

네슬레 지속가능성 대표 마르시아노(Marciano)는 "재활용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려면 대체 포장재를 사용할 것이며, 공장 내 인프라에 모든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투자의 강력한 협업과 집단행동을 실현해 우리는 재활용 인프라를 혁신하는데 도움이 되는 투자를 이루고 순환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비즈 등 주요 외신은 네슬레가 더욱 폭넓은 재활용 인프라의 개선을 시도해 재활용 비율을 향상시키고 소비자들에게도 재활용을 장려해 사회적 영향뿐 아니라 순환경제가 환경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혁신 기후 펀드를 통한 환경 투자

마이크로소프트는 폐기물 디자인, 자재와 제품 재사용 및 재활용, 천연자원 활용을 통해 순환경제 활동을 이어나갔다. 주요 순환경제 이니셔티브 중 하나는 순환 센터(Circular Centers)를 구축해 데이터 센터에서 컴퓨터 서버와 기타 하드웨어의 재사용을 확대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후혁신기금 이사 브랜든 미다우(Brandon Middaugh)는 "순환경제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체 운영을 넘어 공급업체와 고객 및 기타 산업을 향해 다른 산업으로 시야를 넓혔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공급망과 운영 상 발생되는 주요 폐기물 영역을 식별하고 우선 순위를 정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 물, 폐기물,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환경 지속가능성 전략 중 하나로 연 10억달러(1조 1250억 원)를 내고 기후 혁신 기금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탄소 직접 제거, 디지털 최적화, 첨단 에너지 시스템, 산업 재료, 순환 경제, 물 기술, 지속 가능한 농업, 자연 기반 시장 비즈니스 전략과 같은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소중립펀드/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소중립펀드/마이크로소프트

최근 전 세계 도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및 기술을 지원하는 신규 벤쳐 캐피털 펀드인 '2150'는 아마존의 기후 공약 기금, 빌 게이츠가 후원하는 에너지 벤처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후 혁신 기금으로 마련됐다.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살고 있으며, 2050년까지 도시 인구 수는 3분의 2까지 증가해 기후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2150'은 콘크리트의 탄소 발자국을 낮춘 캐나다 기업 카본큐어 테크놀로지스(CarbonCure Technologies)에 첫 번째 투자를 진행했고, 2021년 중반까지 도시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에 총 2억 4천만 달러(27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는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탄소 및 지속 가능성 목표를 반영해 공급업체 행동 강령을 업데이트하고 파트너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도 제공하고 있다.

기후혁신기금 미다우 이사는 "제품, 운영 투자, 직원 참여, 시민사회에서의 파트너십을 통해 순환경제 통합 계획을 마련했다”며 "탄소 음수, 물 양수, 폐기물 제로(zero waste)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과 투자 펀드에 직접 투자하고,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적인 솔루션을 확장하고 다른 투자자들과 협력함으로써 전 세계의 기후 목표를 달성할 뿐 아니라 신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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