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시진핑 “중국, 2060년 탄소중립...해외 석탄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중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60년 중국의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해외 석탄 화력 발전소 신규 건설 중단 입장을 밝혔다. 뉴욕 유엔 총회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것이다. 국제 녹색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석탄 화력 발전소의 70% 이상이 중국 자금이 뒷받침하고 있어, 해외 투자 관련 큰 변화로 해석되고 있다. 존 케리 미 기후특사는 “큰 공헌이자 성공을 위한 좋은 시작”이라며 환영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시 주석의 탈석탄 선언, 바이든 대통령이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으로 2024년까지 연 114억달러까지 자금지원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을 밝힌 데 대해 환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순수한 기후대응 움직임이라기보다는 바이든-시진핑 동맹 협력강화에 대한 대응 성격과 미국, 영국, 호주가 ‘오커스’ 결성하는등 전 세계적인 반중국 움직임에 대해 ‘달라진 중국’을 보이려는 방식의 맞대응으로서의 ‘글로벌화’라는 분석도 많다.
'2040 넷제로' 선언 지구촌 기업 200개 넘어서
미국 ABC 방송이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기후서약(Climate Pledge)에 가입한 대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20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기후서약은 미국 기업 아마존이 주도하는 캠페인으로 2040년 넷제로를 공약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파리협정에서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자고 규정했는데, 이보다 10년 앞당기자는 공약이다. 제76차 유엔총회 개막일에 86개의 신규명단이 발표됨으로써 기후서약 가입기업은 총 201개로 집계됐다. P&G, HP, 세일즈포스, 아소스(ASOS), 네스프레소 등 각 부문별 유력대기업이 많다. 가입 기업 전체가 공약을 실현할 경우,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총 19억 8000만 톤 (세계 연간 배출량의 5.4%) 감축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2019년에 2040 넷제로를 발표하면서 ‘아마존이 파리협정 목표를 10년 일찍 달성할 수 있다면 다른 기업들도 능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한편, 아마존과 함께 기후서약을 주도하는 곳은 ‘세계낙관주의’(Global Optimisism)으로,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전 유엔기후담당 고문이다. 점점 2040 넷제로가 많아지는 추세다.
‘넷제로 금융서비스제공자연합(NZFSPA)’ 창립
마크 카니 유엔 기후담당 특사가 전 세계 금융서비스 제공자그룹의 넷제로를 촉진하기 위한 넷제로금융서비스제공자연합(NZFSPA)을 출범시켰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S&P는 물론 빅4회계법인, 런던증권거래소그룹 등 17개사가 NZFSPA의 창립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2050년 넷제로 달성에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일치시키고, 12개월 이내에 2025년까지 ‘의미 있는’ 중간목표를 설정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감사인(회계법인)들의 경우 공시를 평가할 때 기업의 순제로 약속을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S&P나 FTSE 등 지수를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넷제로 정렬지수를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며, 신용평가사들은 발행자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넷제로를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은행, 보험에 이어, 이제 회계법인과 신용평가기관까지, 이제 넷제로 전환을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로 내재화하려는 이니셔티브 결성은 마무리단계에 있다.
미국 “2035년 내 가정 전력 태양광 공급 가능”
최근 미 에너지부는 미국 전체 전력 공급에서 태양광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2035년 안에 40%, 2050년 내 45%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요금은 2035년까지 동결을 전망했다. 한 편 일각에서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높은 중국 의존도 지적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산 태양광 원자재 수입제한이 미국의 청정전력 전환 늦출 가능성 있다고 지적됐다.
2022년부터.. 영국 규제당국, ‘그린워싱’ 강력 단속 예고
영국의 공정위에 해당되는 경쟁시장국(CMA)가 2022년부터 기업 그린워싱을 강력 단속하겠다고 예고했다. 20일에 ‘그린 클레임 코드’를 발표하면서, 기업의 친환경 마케팅을 하기에 앞서 지켜야 하는 시행지침을 내놓았다. 패션, 교통, 여행, 식음료, 미용, 청소 등의 업종부터 적용된다. CMA는 지난해 친환경과 녹색 온라인 마케팅 조사결과, 최대 40%가 그린워싱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 라이언에어, BMW, 로얄더치쉘은 실제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관련 소비자 보호법을 어기면 최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게 된다.
유럽 ‘전기요금 폭등’ 어떻게 읽어야 하나?
영국 160%, 프랑스 48% 등 유럽 전기요금이 폭등하는 가운데, 천연가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풍력 발전량이 급감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 나왔다. 유럽의회는 에너지 가격 인상 요인 가운데 탄소 가격 상승이 미치는 영향은 5분의 1에 불과하다며, 재생에너지 공급 부족문제 지적하며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강조했다.
“아마존 우림, 무단벌채 피해 10년 내 최대”
브라질 환경 NGO Imazon에 따르면 올해 1~8월 무단벌채로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이 7,715km2에 달해, 열대우림 파괴가 최근 10년 내 가장 극심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Imazon은 무단벌채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목재 반출을 금지하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지구 보존에 10억달러 투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지구 땅과 바다 면적의 30%를 보존하는데 10억달러(약1조2000억원)를 투자한다. 투자가 이뤄지는 활동 지역은 아프리카 콩고 분지, 열대 안데스와 열대 태평양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올해 실제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후원 단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영국·프랑스·코스타리카 등 주도로 70여개국이 참여 중인 '30X30' 목표를 지원하는 것이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2030년까지 육지와 바다 면적의 최소 30% 보존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기금은 베이조스가 지난해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설립한 '베이조스 지구 펀드'의 일부다.
빌 게이츠 녹색기술 모금액 1조 넘어…블랙록도 참여
빌 게이츠가 기후 위기 관련 네 가지 주요 해결책에 대한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한 민관 협력 투자 프로젝트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카탈리스트`에 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자선재단이 5년에 걸쳐 1억달러(약 1천200억원) 투자를 약속했고,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과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도 1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너럴모터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대기업들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여기에 빌 게이츠는 지난달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프라 예산안 통과를 조건으로 15억 달러(약 1조7천500억원)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주요 투자 영역은 ▲그린 수소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장기 에너지 저장 ▲탄소 포집 등이다.
Social (사회)
인종차별 비판해온 빅테크기업, 美텍사스주 낙태금지법에 침묵 왜?
21일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레스토랑 리뷰 사이트 옐프와 호출형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리프트 등 50여개 기업은 임신 6주 이후 임신중절을 금지하는 텍사스법에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 기업은 성명에서 “낙태를 포함한 종합적인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직원과 고객의 건강, 독립성, 경제적인 안정을 위협한다”며 “우리의 가치에 어긋나고 기업 활동에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과 MS를 비롯해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스타벅스 등 주요 기업들은 반대 서명에 거부하거나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동성애자 인권 문제나 흑인 문제, 아시안 혐오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임신중절권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았다.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 온 빅테크 기업들이 낙태금지법에 침묵하는 이유는 텍사스주가 제공하는 기업친화적 환경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해 텍사스에 투자한 주요 기업들이 낙태 금지법 논쟁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마존 ‘직원 업무할당’ 금지한 캘리포니아 "사람이 먼저다"
미 캘리포니아주가 대형 소매회사들의 업무 할당량 부과를 법으로 제한하는 제도를 처음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거대 유통 업체가 물류 창고 직원들에게 처리 물량 할당량을 부과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법 시행에 따라 소매 및 유통업체들은 할당량 설정 여부를 30일 이내에 직원과 정부 당국에 공개해야 한다. 또 직원 부상률이 업계 평균 1.5배가 넘으면 당국이 조사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美SEC, 각 기업에 '기후 공시' 요구 서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후변화 관련 위험 공시를 요청하는 서한을 각 기업에 발송했다. 공개 요구 항목은 기후변화가 불러오는 자연재해의 물리적 영향이나 기후 규제 대응 비즈니스 동향, 현재 계류 중이거나 이미 시행 중인 기후변화 관련 법에 따른 기업의 직간접적 영향 등의 내용이다. 특히 기후변화 관련 규정 준수에 따른 비용 증가 정도를 수치화해 명시하도록 했다. SEC에 매년 분기별로 제출하는 정기 보고서에 해당 내용을 포함하도록 주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떤 회사가 서한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농업, 정유, 가스, 은행, 부동산, 운송 관련 기업에 발송됐다고 전했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세계은행 고위층, 중국의 기업 환경 평가 높이려 압력 행사
미국 법무법인 윌머헤일은 세계은행 윤리위원회의 의뢰로 작성한 조사 보고서에서 2017년 당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최고경영자(현 국제통화기금 총재)의 측근들이 중국에 대한 평가를 높이기 위해 부적절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내부 감사와 윌머헤일의 조사 결과, 전직 고위층과 전·현직 직원들의 행위를 포함한 윤리 문제가 제기됐다”며 기업 경영 환경 보고서 발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기업 경영과 관련된 11가지 분야의 규정을 평가하는 내용이며, 평가 대상은 전세계 190개국에 이른다. 윌머헤일의 조사 보고서는 김용 총재실 관계자들이 중국에 대한 평가를 높이려고 평가 방법론을 바꾸도록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또 게오르기에바 최고경영자와 그의 핵심 측근인 시메온 디안코프가 중국 관련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수정해 중국의 순위를 높이려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당시는 세계은행이 대규모 자본 확충을 위해 중국의 지원을 얻으려던 때였다. 2018년판 보고서는 중국의 순위를 세계 78위로 발표했으나, 평가 방법론을 바꾸기 이전의 보고서 초안에서는 85위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