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 직원 100% 급여 및 유급휴가, 제품 포장 혁신을 통한 탄소 배출 최소화
지속가능한 기술에 20억 달러 투자해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 기업인 아마존은 지난 7월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일자리 창출’을 주요 지속가능성 성과로 꼽았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공헌
아마존은 생필품에 대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7만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미국, 캐나다, 유럽 매장 직원의 급여를 시간당 2달러∙유로(2400원) 인상했다. 또한 초과 근무 시간마다 정규 시간 대비 기본급을 두 배로 늘렸고,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을 받은 직원에게는 100% 급여와 유급 휴가를 지급했다. 직원과 배달 파트너에게 5억 달러(6억원) 이상의 특별 감사 보너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는 “올해 창출한 17만5000명 일자리 중 12만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예측 불가능한 시기에도 우리는 사회∙경제 발전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매장 및 회사 시설 청소 횟수를 증가하는 등 공급망과 홀푸드 마켓 매장 내 안전 프로세스 구축했다. 40억 달러(47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직원들에게 개인 보호 장비를 지급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장비도 구입해 배포했다. 직원 뿐 아니라 사회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450만개의 마스크, 온도계 등 개인 보호장비를 비영리단체에 기부했으며, 2억 개 이상의 필수 건강 및 안전 제품을 의료 및 정부 기관에 전달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에도 아마존은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계속 이어갔다. 식품은행 및 학교와 제휴해 호주, 일본, 싱가포르, 스페인, 미국 등 취약계층 대상 700만끼 이상의 식사를 제공했으며 흑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는 12개 비영리단체에 기부금 총 2700만 달러(321억원)를 기부했다.
넷제로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포장재는 아마존의 주요 지속가능성 목표 중 하나다. 지난 6월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화하겠다는 기후 서약인 ‘The Climate Promise’에 가입했다. 버라이즌(Verizon), 레킷벤키저(RB), 인포시스(Infosys) 등 주요 IT 기업들도 이 움직임에 함께 합류했다. 이들은 공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유엔 파리협정에 따른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다.
이 일환으로 아마존은 제품 포장을 혁신했다. 기존 포장재보다 작은 크기로 제품을 포장해, 포장재를 덜 사용하고 제품 포장 가능 개수를 늘릴 것이다. 아마존은 회사 성명서를 통해 "우리 엔지니어 팀은 제품 배달 안전을 유지하면서 종이 박스에서 얼마나 많은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지를 계산했다"며 "적절한 크기로 제품을 포장해 연료 소모와 배송 횟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아마존은 80여척의 화물 운송에 사용될 600만갤런의 지속가능한 항공연료와 10만 대의 전기승합차를 확보했다.
미래 저탄소 경제를 위해 제품 및 서비스 솔루션을 구축한 기업에 투자하는 '기후 공약 기금'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기술을 추진하기 위한 벤처 투자 프로그램으로, 친환경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에게 초기 20억 달러(2조38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서비스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에 아마존은 음식 배달에 대한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식료품 배달 용량을 160%, 식료품 픽업 장소의 수도 3배 가량 늘렸다. 또한 자사의 고객 주문형 비디오 인터넷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의 서비스를 다양화했다. 한 계정 당 등록 가능 계정을 늘려 최대 6명의 사람들이 계정을 등록할 수 있도록 혜택을 늘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아마존의 온라인 식료품 매출은 전년 2분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순매출액은 889억 달러(105조80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 기간 634억 달러(75조4000억원)였던 것에 비해 40% 증가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