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 심인숙)은 ESG 등급위원회를 개최해 7개사의 ESG 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KCGS에 따르면, 2분기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확인된 ESG 위험을 반영해, 3분기 등급조정을 실시한 결과 위험이 발생하여 등급이 하향된 회사는 환경경영(E) 1개사, 사회책임경영(S) 3개사 , 지배구조(G) 3개사로 드러났다.
우선, 환경경영(E)의 경우 에쓰오일(S-Oil)이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단계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통합등급 또한 A+등급에서 A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공장 폭발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로 인해 1명의 사망자와 원ㆍ하청업체 직원 9명이 다쳤다. KCGS는 “환경사고 발생 및 환경사고로 인한 인명사고가 등급 조정 사유”라고 밝혔다.
사회책임경영(S) 등급 변화는 포스코홀딩스, 한국전력공사, 한라 등 3곳이 해당됐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포항제철소 성폭행 및 추행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근로자 인권침해 사유로 사회책임경영(S) 등급이 현행 A에서 B+로 한단계 하락했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6월 20대 여직원이 동료 직원 4명에게 지속적인 성희롱과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사회적인 파장이 일었다.
한국전력공사는 곡성 협력업체 근로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근무 중 안전사고로 인한 근로자의 사상, 반복적인 중대재해’ 사유로 인해 S부문의 A등급이 B+ 등급으로 하락했다. 지난 4월, 전남 곡성에서 변압기 신설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근로자가 활선차 버킷에서 떨어져 재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게 원인이다.
한라의 경우 건설현장 근로자 사망, 반복적인 근로자 사망 이슈로 A등급이 B+등급으로 하향조정됐다. KCGS는 “근무 중 안전사고로 인한 근로자의 사상과 반복적인 중대재해가 등급 조정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 4월 경기 성남 판교에 위치한 한라의 신축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자재에 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지투알,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등급조정이 이뤄졌다.
LG계열의 광고지주회사인 지투알의 경우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B+등급이 B등급으로 하향했으며,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회계처리 기준위반’이 조정 사유였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제7차 회의를 열어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지투알 등 4개사 및 회사관계자, 회계법인에 대해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징금 부과를 의결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직원의 614억 횡령으로 인한 내부통제 미흡으로 인해 B등급이 C등급으로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드 불완전판매로 인한 금감원 제제 이슈로 B+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드 부당권유 등 자본시장법 위반 사실 적발과 소비자 보호 절차 미비로 과태로 29억원을 금감원으로부터 부과받았다.
한편, KCGS의 ESG등급(개별 등급 및 통합 등급)은 S, A+, A, B+, B, C, D 7등급으로 구분되는데, ESG 등급의 시의성 제고를 위해 2020년부터 ESG 등급 조정 빈도를 반기 1회에서 분기 1회로 확대한 바 있다. 다음 등급 조정은 오는 10월로 예정돼있다.
*KCGS의 3분기 등급조정 사유_KCGS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