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역외보조금 규정안’ 시행 임박… 영향 큰 산업은?
EU(유럽연합)가 역내 기업 간 공정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 중인 ‘역외보조금 규정안’의 시행이 임박했다. EU 현지에선 역외보조금 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철강·알루미늄, 인프라, 조선·항공, 테크놀로지, 에너지 산업 등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U에서 기업결합이나 공공입찰 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규정의 적용 시기를 고려해, 신고 기준 해당 여부를 파악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탄소저감’ 홍보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그린워싱’ 철퇴 맞나
세계 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그린워싱’ 혐의로 국제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영국사무소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2595메가와트(MW) 규모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영국 드랙스그룹을 대상으로 추가조사를 결정하여 ‘그린워싱’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영국 정부로부터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받았던 드랙스는 자사의 바이오매스 발전이 탄소중립적이라고 홍보해왔다. 기존 석탄발전소를 바이오매스로 전환한 후 탄소배출을 90% 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라이프스케이프 프로젝트(The Lifescape Project), 왕실조류보호협회(RSPB) 등 환경단체 6곳은 드랙스가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을 어기고, 잘못된 주장을 계속해서 펼쳤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앞당겨지는 전자제품 교체 시기… 계속 높아지는 ‘전자 폐기물 산’
전자제품 폐기물이 늘면서 사람과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경종을 울렸다. 유엔대학(UNU)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전자 폐기물 53.6톤이 발생했고, 2030년엔 74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전자 폐기물 감시 단체인 바젤액션네트워크(BAN) 짐 퍼켓 전무이사는 “전자 폐기물 문제는 지구적 차원에서 정의를 세워야 하는 환경 이슈”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 맞은 유럽, 가스 개발사업 바람 분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에너지 위기를 맞이한 유럽이 천연가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미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와 독일은 네덜란드 북해 스히르모니코흐섬에서 약 19㎞ 떨어진 곳에 있는 해상 가스전의 개발 사업을 승인했다. 2020년에 화석연료 생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공표한 덴마크는 북해 가스전에서 가스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헝가리는 자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을 현행 15억㎥에서 20억㎥로 확대하기로 했다. CNN비즈니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서 이같이 가스 개발 사업을 승인하거나 재추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도 확충 중이다. 한편, 유럽의 이런 행보에 환경훼손 우려도 제기된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 에너지 클라우드
2021년 애플은 탄소중립 발표 이후 ‘애플 에너지’를 설립했다. 구글도 ‘구글에너지’를 설립해 협력업체들과 재생에너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테슬라의 경우 이미 전기차, 태양광, ESS를 융합한 V2G(Vehicle to Grid)를 구축하며 에너지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너지기업들은 가상발전소 전환을 통해 구독서비스나 패키지 임대 등을 비즈니스 모델로 한 투자를 진행중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에너지 클라우드 시장으로 모두 달려가고 있다. 재생에너지 수요증가, 에너지산업의 디지털화로 인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들이 존재하며, 특히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의 추가 발전용량이 현재의 4배로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에너지 IT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등장, 에너지와 철강, IT 등 타업종의 사업참여가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에너지산업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글로벌 태양광 시장 올해 30% 성장 전망
올해 글로벌 태양광 설치 용량이 30% 증가하고, 2025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롭 바넷 신재생에너지 수석 분석가가 2일 이 같이 전망하며, “많은 수요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 에너지 전환 경로의 인상적인 이정표인 1TW 설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먹는 하마’ 데이터센터…EU, 환경규제 카드 꺼냈다
유럽이 역내 빅테크 기업들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효율, 재생에너지 사용 관련 규제 등을 통해, 향후 불거질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기조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6월 말 열린 유럽연합(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덴마크는 메타,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EU 내에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엄격한 에너지 효율성 준수를 요구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최소한의 요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내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는 2018년 기준 역내 전력 수요의 2.7%를 차지한다. EU는 이를 억제하지 않을 경우, 2030년 역내 전력 수요의 3.2%를 데이터센터가 차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프트한자, 터키항공 등 잇따라 탄소중립 항공 요금
루프트한자그룹은 승객들에게 탄소중립 여행을 예약할 수 있는 새로운 ‘그린요금’ 출시를 발표했다. 항공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전액 보상하는 비용이 포함돼 있다. 루프트한자, 스위스,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 항공 브랜드가 운영하는 항공편의 시범단계에서 출시됐다. 어제는 터키항공에서 최대 100%까지 자발적으로 탄소 상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 항공사들의 이같은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루프트한자의 경우 승객들은 라이트, 클래식, 플렉스요금과 함께 그린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데, 상쇄는 80% 고품질 기후보호 프로젝트에, 20%는 지속가능항공연료를 이용한다고 돼 있다. 이러한 흐름이 항공업계뿐 아니라 이커머스 쇼핑몰 등 다른 산업들도 도입했거나 도입을 준비 중이어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EA “올해 세계 석탄 수요, 9년 전 사상 최고치 복귀”… 탈석탄 퇴조 ‘뚜렷’
올해 세계 석탄 수요가 9년 만에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았던 탈석탄의 퇴조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3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석탄 소비량은 전년 대비 0.7% 늘어난 80억t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IEA는 “석탄 선물 시장의 가격은 내년 이후까지 긴박한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단독] 테슬라, 전기차 폐배터리 팩 재사용하는 ‘ESS 센터’ 구축 검토중
테슬라가 전기차 폐배터리 팩을 그대로 재사용하는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10년으로 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쏟아져 나올 폐배터리에 대한 대비책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행보를 두고 행동보다 말이 앞선 마케팅일 뿐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유엔 사무총장 “화석연료 기업 부도덕… 초과이익 과세해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각), 전세계 식량·에너지·금융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위기 대응 그룹’ 보고서 발표에 맞춘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는 에너지 기업들을 비판하며, 이들의 초과 이익에 대한 과세를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 부자 나라들이 탄소 배출 감소에 어긋나는 에너지 정책을 잇따라 도입한 것도 비판했다. 한편 ‘글로벌 위기 대응 그룹’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부유한 나라들에 에너지 절약을 촉구하고 대중 교통 이용 촉진과 ‘자연 기반 해법’을 촉구했다.
日 특허청, 탄소중립기술 구분표(GXTI) 수립
올 6월, 일본 특허청이 환경 혁신기술에 관한 특허 문헌 조사의 기준이 될 ‘그린 성장전략기술 구분표(Green Transformation Technologies Inventory, GXTI)’를 만들었다. 향후 우리 기업의 일본 진출에도 일본 GXTI의 기술 구분 단위와 관련지어 얼마나 능동적으로 특허 출원을 실시하고 있는지 수치화함으로써, GX 기술에 관한 우리 기업의 강점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1조 6천380억원 규모 녹색 채권 발행
인텔이 4일 12억5천만 달러(약 1조 6천38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녹색 채권은 총 60억 달러(약 7조 8천588억원) 상당 채권 공모의 일환이다. 인텔은 녹색 채권 공모를 통해 발생하는 순이익을 친환경 건물, 에너지 효율성, 순환 경제 및 폐기물 관리, 온실가스 감축, 용수 관리, 재생 가능한 전력 등 6개 핵심 분야 프로젝트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Social(사회)
“日, 노동 인구 감소로 기업 46%가 인력난”
일본의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인력난을 겪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일본 니케이아시아가 29일 보도했다. 일본 내 노동 인구 대부분은 취업해 노동참여율을 더 높일 여력이 없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이 통제돼 외국인 노동자 유입마저 더뎌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니클로 모기업은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 가을부터 시간당 임금을 최대 30% 인상하는데, 그 이유가 구인난이 심각해지며 좋은 인재 고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노동력 부족으로 많은 기업이 임금 상승에 직면하고, 이는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일본 경제학자들은 일본의 구인난 현상이 향후 지속할 것이라 경고하는데, 노무라종합연구소는 2030년 일본이 전체 노동력의 15%에 해당하는 1047만명의 노동력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추산한다. 국내도 비슷한 고민을 시작할 시점으로, 일본에서는 노동인구 감소를 전제로 한 새로운 산업모델 구축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구글, 정리해고 대신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 도입
구글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구글은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심플리시티 스프린트(Simplicity Sprint)’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프린트는 기술기업에서 공통의 목표를 위해 짧고 집중적인 추진력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이다. 순다이 피차이 CEO는 전체 직원미팅을 통해 “우리 인원수에 비해 생산성이 높지 않다는 현실적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직원들이 우려하고 있는 정리해고 가능성에 대해, 투자를 줄이고 기존 인력을 재배치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올해 남은 기간 채용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알파벳은 온라인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2년만에 가장 낮은 분기매출 예상액을 기록했다.
애플·구글 등 소수인종 우대입학지지… “다양한 인재 필요”
애플과 구글 등 미국 기업 80여 개가 한목소리로 대학 입학에서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조치(Affirmative Action·어퍼머티브 액션)를 유지해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촉구했다. 기업들은 소견서에서 이 제도가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교육받은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다양하고 공정하며 포용적인 기업문화를 만들려는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美 유통 상징’ 월마트, 전격 구조조정 돌입
미국 유통의 상징인 월마트가 전격 구조조정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임직원들에게 구조조정을 통보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조정에는 구매관리와 글로벌 기술, 부동산 부문 인력들이 대상에 포함됐고, 감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소식은 월마트가 수익 악화를 경고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오는 16일 실적 발표 예정인 월마트는 지난달 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4% 감소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미국의 가장 큰 고용주이다. 월마트에서 일하는 미국 근로자만 올해 1월 말 기준 170만 명이다. CNBC는 “월마트는 미국경제 (흐름의) 전조로 여겨지는 회사”라고 전했다.
유럽도 빅테크 ‘망 이용료’ 논란 확산… 佛 등 3국, EU에 입법 촉구
우리나라에서 촉발된 통신업체와 빅테크 간 ‘망(網) 이용료’ 논란이 유럽에서도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 내 주요 통신업체들이 지난 2월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럽의 3개국 정부가 EU에 ‘구글·메타·넷플릭스 등 빅테크 기업도 유럽 내 통신망 비용을 일부 부담토록 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Value Chain(공급망)
바이든, 9일 ‘반도체법’ 서명/미 반도체법, 경제·산업 신냉전 신호탄… 정책·전략 고도화 시급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지원 플러스 법안(CHIP-Plus Act)’이 통과되면,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중국 견제 움직임에 한층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9일 ‘반도체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바이든 대통령 서명 후 즉시 발효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규제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십년 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서 중국에 생산 설비를 구축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요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지난해에만 60조 쏠린 기후테크 스타트업… 빅딜 싹쓸이 [지구, 뭐래?]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한 기술, 이른바 ‘기후 테크(Climate Tech)’에 전 세계 벤처 자금이 쏠리고 있다. 29일 스타트업 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3주 연속 가장 큰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은 기후테크 관련 기업이었다. 6월 마지막 주엔 전기 자동차 충전소를 공급하는 ‘일릭트리파이 아메리카’가 4억5000만달러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달 첫 주엔 환경 자산을 거래하는 플랫폼 ‘엑스펜시브’가 4억달러를 투자받았다.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모노리스’도 이달 3억달러를 유치했다. 7월 셋째 주엔 핵융합 전력을 개발하는 ‘티에이이 테크놀로지’가 구글 등으로부터 2억5000만달러를 유치, 모금 규모 2위를 차지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ESG 차세대 플랫폼 ‘POI’에 베팅
미국 투신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ESG 차세대 플랫폼 POI(Proof of Impact)에 투자했다. POI는 4일 프리 시리즈A 펀딩을 통해 600만 달러(약 78억 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이번 투자를 통해, POI가 사모 신용과 사모 펀드 매니저에 중점을 둔 상품 출시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블록체인 기반 혁신을 통해 핵심 상품 제공을 더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