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독일 지멘스사의 홈페이지
사진은 독일 지멘스사의 홈페이지

독일에서 가장 큰 공장 중 하나로 알려진 그린수소 생산공장이 문을 열었다고 미국의 CNBC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그린수소 공장은 독일 지멘스(Siemens)가 건설한 것으로 매년 1350톤의 수소를 생산할 것이라고 한다.

지멘스는 성명서에서 "이 공장은 독일의 어퍼 프랑코니아(Upper Franconia)에 있는 운시델 에너지 파크(Wunsiedel Energy Park)의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는 8.75메가와트(MW)의 전해조를 사용하여 생산될 예정이며, 지멘스는 수소가 주로 이 지역의 산업 및 상업, 기업뿐만 아니라 도로 운송에도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는 이 공장의 운영사인 WUN H2로부터 이양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지멘스 파이낸셜 서비스(Siemens Financial Services)는 운영사 WUN H2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지멘스는 발전소의 생산능력을 17.5메가와트(MW)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멘스의 발표는 우르술라 폰 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 집행기관 위원장이 연두교서에서 수소 에너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날과 동일한 날에 발표되었다. 폰 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수소는 유럽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수소 경제를 틈새 시장의 규모에서 대규모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장은 또 “2030년 매년 EU에서 1000만톤의 재생 가능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투자 격차를 해소하고 미래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기 위해 수소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수소은행 설립도 발표했다. 이는 향후 수소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30억유로(약 4조1737억원)를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그린 수소 부문에서 표식을 세우려고 시도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석유 및 가스 대기업 셸이 10메가와트(MW)급 전해조 설비를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7월에는 셸 자회사의 최종 투자 결정에 따라 네덜란드에 수소 공장 건설 계획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당시 성명에서 셸은 네덜란드 수소 시설이 2025년 가동되면 ‘유럽 최대 재생 수소 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셸에 따르면, 200메가와트(MW)의 전해조 설비는 매일 6만㎏의 재생 가능한 수소를 생산하는 유럽 최대 항구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에 위치할 것이다. 

올해 6월 또 다른 석유 및 가스 대기업인 BP는 호주를 위해 계획된 거대한 프로젝트인 아시아 재생 에너지 허브의 지분 40.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BP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재생 에너지와 그린 수소 허브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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