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GDP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등이 실행 위한 우선 조치에 동의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이 본격화되면서 11일(현지 시각), 전 세계 47개국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12개월 간의 행동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인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는 지난 COP26 기후회담에서 제정된 ‘글래스고 브레이크스루 어젠다(Glasgo Breakthrough Agenda)’에 따라 COP28까지 취해야 할 25개의 우선 조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COP27이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진행 중이다./COP 27 홈페이지
COP27이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진행 중이다./COP 27 홈페이지

이 조치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식량안보를 개선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력 ▲운송 ▲철강 ▲수소 ▲농업 등 5개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는 가솔린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기하는 공통 목표일,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탄소배출을 위한 재정 및 기술 지원의 강화, 녹색 산업재에 대한 글로벌 수요 촉진을 위한 민간과 공공 지출의 사용 등이 포함된다.

브레이크스루 어젠다는 3가지 중요한 목표를 갖고 COP26 기후회담에서 제정됐다. 목표는 이번 10년 간의 주요 탄소배출 부문에서 저탄소 전환을 빠르게 추적하는 것, 저탄소 기술이 저렴하고 합리적인 옵션이 되는 전환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 진행 상황을 추적·측정하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행동 계획은 “청정 기술과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세계 경제의 배출 집약적인 부문에서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우며, 매력적인 옵션”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한다. 전력, 운송 및 철강 부문의 탈탄소화, 저탄소 수소의 생산,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의 전환 가속화 등을 포함하며, 건물과 시멘트 산업에 대한 의제가 2023년에 추가될 예정이다.

COP26의 의장 알록 샤르마는 “COP26에서 브레이크스루 어젠다를 시작한 이후 세계는 급변했고, 우리는 지정학적·경제적 위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 때문에 국제적 협력이 한층 더 시급해졌다. 나는 세계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실행을 위한 일련의 우선 조치에 동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청정 기술을 저렴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2030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기후 행동 챔피언인 나이젤 토핑은 세계 기후 목표를 언급하며, “지구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급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브레이크스루 어젠다가 1.5도 제한을 위한 전력, 운송, 철강, 수소 및 농업 전반에 걸쳐 배출 비용을 절감하려는 사상 최대 규모의 협력적 노력”이라 언급했다.

 

브레이크스루 어젠다 승인한 국가 47개국으로 늘어

이번 이니셔티브는 어느 국가가 주요 5개 부문별 업무 흐름을 주도할 것인지도 확인했다. 전력 부문은 모로코, 수소 부문은 미국, 농업 부문은 이집트, 철강 부문은 독일, 운송 부문은 미국과 인도가 주도할 예정이다. 영국은 5개 분야 모두에서 공동 선두주자를 맡았다. 12개월 간의 행동계획은 미션 이노베이션(Mission Inovation)과 청정에너지장관회의(Clean Energy Ministerial)이 감독할 예정이다.

한편, 캄보디아와 오스트리아가 브레이크스루 어젠다를 승인함에 따라, 이 어젠다를 승인한 국가는 47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13개국은 영국과 이집트가 주도하는 농업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서명했다. 이 조치는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그 영향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는 것을 포함한다.

이집트 기후 행동 챔피언인 마흐무드 모힐딘은 “각국이 모여 브레이크스루 어젠다 아래 우선 행동을 통한 협력을 함으로써, 공약에서 행동으로 옮겨가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이니셔티브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이 많은 부문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개발도상국이 저탄소 및 기후 탄력적인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원하는 구체적인 국제 계획”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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