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증권사, 시장 침체에 손 놓은 ‘탄소배출권’… 정부 방안에 ‘속도전’

정부가 탄소배출권 거래 정착을 위해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내놓자, 참여 증권사들이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4일 ‘제16차 배출권 할당위원회’에서 배출권거래제 개선안을 공개했다. 개선안은 증권사들이 탄소배출권을 기업으로부터 위탁받아 거래하게 하고, 배출권 가격변동 위험을 완화하도록 선물거래 도입을 추진한다.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배출권 부가가치세 면제 기한도 3년 연기한다. 한편,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 SK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5곳이 관련 사업을 위해, ‘자발적 탄소배출권에 대한 자기매매 및 장외거래 중개 업무’를 신청했다. 현재 증권사들이 정부 주도의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투자은행(IB) 등 수익 다각화로 자리 잡기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전력거래소, 내년 제주서 ‘계약시장’ 도입…전력시장 다원화 ‘신호탄’

전력거래소가 내년 상반기 제주도에서 ‘저탄소전원 계약시장’을 시범 도입한다. 우선, 장주기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을 시범 사업으로 향후 대상을 확대하는데, 현물시장으로 운영되던 우리나라 전력시장에 20년만에 계약시장이 첫 도입될 전망이다. 28일 전력시장규칙개정위원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제도가 마련된다. 저탄소 전원 중앙계약시장은 BESS 같은 전기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양수, 동기조상기 등 저탄소 전원을 대상으로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전력시장이다. 내년에 제주도에서 4시간 이상 장주기 BESS를 대상으로 저탄소 전원 중앙계약시장을 도입하며, 예정 물량은 60메가와트(㎿) 이상이다. 장기적으로 BESS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양수발전,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환경부, 일회용컵 수집·운반 체계 개선 등 폐기물관리법 하위법령 개정

환경부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석유화학 제품 원료 제조, 보증금제 대상 일회용컵 수집‧운반 체계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및 ‘건설폐기물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이달 29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폐기물 처리 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업계 부담을 줄이고 순환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안에는 폐플라스틱으로 제조한 열분해유를 납사, 경유 등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활용해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소각시설로 분류된 열분해시설을 화학적 재활용시설로 분류해 열분해 특성에 맞게 설치‧검사 기준을 마련하고, 투입된 폐플라스틱 중량의 50% 이상을 열분해유로 회수하도록 재활용 기준을 구체화했다. 일회용컵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관리될 수 있게 수집‧운반 및 처리 체계도 개선했다.

탄소 중립 표준화 전략, 산업계 의견 반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의 효과적 이행과 성과 확산을 위해, 1일 ‘탄소중립녹색성장 표준화 포럼’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기존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협의회’를 오픈 포럼으로 격상한 것이다. 총괄위원회·운영위원회와 거버넌스·에너지전환·산업전환·순환경제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운영된다. 국표원은 탄소 중립 표준화 전략에 산업별 저탄소 기술 구현 방법, 시험평가 기준 등 탄소 중립 산업전환을 위한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포럼을 통해 산업계 의견과 기술성숙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가표준 100종을 개발하고 국제표준 400종을 도입하는 한편, 인증품목 20종을 개발·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등을 위한 탄소발자국(전기차 배터리·철강 등) 산정 표준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표준 등 신에너지 분야 표준을 중점적으로 개발 중이다.

SK이노, ‘내부 탄소 가격’ 제도 본격 시행

SK이노베이션이 미래 탄소 가격을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내부 탄소 가격’ 제도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SK 이노는 기존 경제적 가치 중심 투자 안건 평가 방식에 더해 미래 탄소 가치까지 반영한 종합적인 관점에서 투자 경제성을 검토하고, 신규 사업 추진 시 탄소를 더욱 적극적으로 감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이달 중순 이사회 보고를 마치고 본격 시행한다. 2030년까지는 유럽연합(EU), 미국, 한국 등 글로벌 사업장의 권역별 가격을 다원화해 2025년 40~95달러(약 5~12만원), 2027년 60~105달러(약 7~13만원), 중장기 가격은 2030년 120달러(약 15만원), 2040년 200달러(약 26만원) 등으로 설정했다. 앞으로 글로벌 탄소배출권 가격을 유가, 환율 등과 같은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에 포함해 관리할 계획이다.

포스코 “물이 철 연료되는 기술 보셨나요?”··· 고강도 ‘탄소중립’ 드라이브

포스코가 ‘2022 탄소중립 엑스포’에 전시공간을 마련, ‘수소환원제철’ 기반 친환경 제철소 구현을 위한 미래 전략·기술 선보였다. 포스코 전시공간은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친환경 저탄소 원료 ▲수소환원제철 ▲친환경 제품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 활동 등 5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700만톤(t) 수소생산을 목표로, 경쟁력 있는 수소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SK에너지, 한국해운조합과 ‘선박 경제속도 운항’ 통해 탄소감축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한국해운조합과 함께, 해운산업의 친환경화를 위한 선박의 경제속도 운항 활성화에 나섰다. 해운조합은 국적선사의 자발적인 경제속도 운항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경제속도를 준수하는 선사가 해운조합을 통해 SK에너지 유류를 구매할 경우 유류비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판 수소 어벤저스, 스페인 시장 정조준

‘한국판 수소 어벤저스’라 불리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코리아)가 스페인 바스크 지방정부와 손잡았다.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고성장이 예상되는 현지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바스크 정부에 따르면, 바스크 에너지청과 H2코리아는 지난 28일, 서울 H2코리아 사무실에서 수소산업 협력을 위한 공동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은 바스크 지방의 수소산업 발전에 뜻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버리는 물 다시 쓴다… “산업 패러다임 대전환”

삼성전자가 오·폐수를 정화해 반도체 생산에 재사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0일 환경부 및 경기도, 수원·용인·화성·평택·오산 등 5개 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를 달성할 방침이다.

자산운용업계, ‘금융 탄소배출량’ 공개 러시… 한화 이어 미래에셋, 키움도 PCAF 가입

탄소회계금융연합(PCAF)에 가입하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늘고 있다. PCAF는 금융자산이 배출한 온실가스(금융 배출량) 산정 및 공시 방법론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제시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11월을 기준으로 PCAF에 가입한 국내 자산운용사는 총 11곳으로, 이 중 지주사를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동참한 곳이 점차 늘고 있다. 미래에셋, 키움투자, 한화자산운용 3곳은 이미 공개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고도화… 공동개발 협약

SK에코플랜트가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역량 고도화를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30일, E-waste(전기·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테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배터리 재활용을 포함한 자원순환 공동기술 개발’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각 사는 폐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폐자원의 재활용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 ESG 앞장… 1784 사옥에 제3자 PPA 재생에너지 도입

네이버가 한국전력 및 엔라이튼과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하여, 네이버의 제2사옥 ‘1784’에 재생에너지를 확대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제3자 PPA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사옥은 국내에서 네이버가 최초로, 이번 제3자 PPA 체결은 네이버가 RE100 및 ‘2040 카본 네거티브’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Social(사회)

거세지는 우먼파워… 대기업 女CEO 늘어난다

연말 대기업 인사에서 여성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LG그룹이 최근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2명 선임했다. 이는 오너 일가를 제외한 4대 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으로,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과 박애리 지투알 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사회 내 성(性) 다양성을 투자 대상 회사의 평가 기준으로 삼는 데다, 전문성을 갖춘 여성 경영인이 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尹정부 “산재사망, 임기 내 OECD 평균 수준으로”… 로드맵 발표

윤석열 정부가 연간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현재의 3분의 1 수준인 500명대로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세운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공개했다. 노동부는 이번 로드맵에서 노동자 1만명당 산재사망자 비중을 뜻하는 ‘사망사고만인율’을 현재 0.40%대에서, 5년 뒤 2026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0.29%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가 선택한 이번 로드맵의 핵심 카드는 노사가 함께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책임지도록 하는 ‘위험성평가제’다. 정부는 내년에 300인 이상 대기업부터 시작해 2024년에는 5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 2025년 이후에는 5인 이상 모든 기업에 노사가 함께하는 위험성평가를 의무화하고, 노동자들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위험성평가를 실시한 기업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자체 노력 사항을 수사자료에 담도록 해, 검찰‧법원에서 구형‧양형을 판단할 때 고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중기부, ESG 경영 지원 고도화

미국과 유럽의 ESG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ESG 대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중소기업 ESG 지원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고, 기존 ESG에 대한 인식 개선 중심의 지원 정책에서 ESG 실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고도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중기부는 ‘ESG 체크리스트 2.0’으로 고도화해 내년 1월부터 제공하기로 하고, ESG 인프라도 고도화하여 분산된 ESG 정책을 한번에 모은 ‘ESG 탄소중립 온라인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정부, 중소기업 지원기관, 금융계, 학계 등이 참여하는 ‘ESG 민관협의회’에 대기업도 참여시켜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200억원 규모의 ESG 전용펀드 결성과 ESG 사업전환 우선 승인, 정부 지원 사업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으로 ESG 리스크 관리해야”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내부준법 시스템 운영을 활성화해 ESG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운영을 통한 기업 ESG 경영 확산’을 주제로 제5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전경련 주도의 ESG 연합회의체 K-ESG 얼라이언스 위원사 52곳이 참여했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인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내부 준법 시스템을 활용한 기업들의 자율적인 ESG 경영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지배구조 안정성이 기업 생사 가르는 결정적 요소”

이태훈 리앤모어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주주의 책임능력과 지배구조의 안정성은 기업의 계속성을 담보하는 결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 스스로 건전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미래에 대한 비전, 주주친화적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Value Chain(공급망)

현대차 ‘SK 배터리’ 달고 IRA 정면돌파… 美 전기차 공략 ‘가속’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급성장하는 현지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2026년 1분기 배터리 공장 가동을 통해,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고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온은 신설 공장에서 파우치형 하이니켈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은 SK온이 제조한 파우치형 배터리를 대부분 전기차 모델에 적용해왔고,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다음달부터 생산할 제네시스 GV70 전기차도 SK온 배터리를 장착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합작과 별개로, LG에너지솔루션과도 합작공장 건설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ESG Investing(ESG 투자)

동물 착취 거부하는 MZ세대 등에 업고 외식·패션·뷰티… 비거노믹스 열풍

‘비거니즘(Veganism)’이 확산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동물보호 및 환경보존에 관한 관심이 친환경 소비 트렌드로 표현되어, 외식을 넘어 패션·화장품·자동차 등 산업 전(全) 분야로 확장되는 추세이다. 영국, 독일 등 유럽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비거니즘이 최근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 비건 인구는 3년 새 67%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동물 조직·뼈 등에서 추출한 원료를 식물성으로 대체한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벤츠·BMW·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차량 내부에 비건 가죽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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