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재단 ‘열대우림 행동 네트워크(Rainforest Action Network)’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은행은 다국적 석유 회사에 수조 달러를 투자하면서 저탄소 미래에 대한 자금 조달은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2016년부터 2022년 사이에 환경단체 시에라클럽(sierraclub), 시민단체 국제공정금융(Fair Finance International), 뱅크트랙(BankTrack)과 열대우림 행동 네트워크가 함께 조사한 것으로 금융기관이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는데 큰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글래스고 금융연합(Glasgow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 GFANZ)이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저탄소 에너지 투자가 전체 에너지 투자의 약 80%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를 토대로 내세운 공약에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다.
열대우림 행동 네트워크는 조사한 에너지 회사 중 씨티은행(Citi)과 JP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가 각각 1810억 달러(약 231조원)로 가장 많은 투자를 했지만, 이 중 2%만이 재생 에너지에 투자됐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Barclays)도 투자한 자금 중 2%만 재생 에너지에 사용되었으며 캐나다 왕립은행(Royal Bank of Canada)은 1%, 미즈호 은행(Mizuho)은 4%, HSBC는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은행인 BNP 파리바(BNP Paribas)는 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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