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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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권거래소가 상장된 모든 발행기업(issuer)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이하 ISSB)의 기후 표준에 맞춰 기후 공시를 제공해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ESG투데이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4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기간부터 새로운 규칙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ISSB의 발표에 의하면, 2024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이하 IFRS)의 새로운 글로벌 지속가능성 및 기후공시 기준 역시 2024년 1월부터 시행된다. 새로운 보고 기준은 2023년 2분기 말까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코프3 배출의 보고는 최근 1년 더 유예하기로 발표됐다. 이는 기업들의 고충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홍콩증권거래소의 이번 제안서에 대한 자문 문서와 함께 공개된 새로운 규칙은 스코프3 배출량 또는 기업의 직접 통제 밖에 있는 가치 사슬을 통해 발생하는 배출에 대한 보고서와 기후 탄력성을 결정하기 위한 시나리오 분석을 포함하여 많은 기업들이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거래소청산유한공사(HKEX)가 2022년 1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스코프1과 2 배출량에 대해서는 이미 보고했지만, 발행인의 약 3분의 1만 스코프3 배출에 대해 보고를 시작했으며 약 5%가 기후 관련 시나리오 분석을 채택했다고 한다. 

이 보고서를 위해 홍콩증권거래소는 400개 상장기업의 ESG보고서를 샘플링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상장기업의 95% 이상이 ESG 문제에 대한 이사회의 감독 및 관리 접근 방식을 공개했다. 

 

스코프3 배출 등 일부 공시는 최초 2년 양적 공시로 대체 가능

기후 보고를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 홍콩증권거래소의 이번 제안은 상장기업이 스코프3 배출,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 특정 산업의 (배출량) 측정 기준의 재무적 영향 등 일부 공시항목에 대해서는 최초 2년간 양적 공시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양적 공시는 기업의 주요 경영진에게 내부적으로 제공되는 정보에 기초하여 기업이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홍콩증권거래소의 공개항목에는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에 대한 기업의 거버넌스, 즉 시나리오 분석 기반 기후탄력성, 기후 관련 위기 및 위험요소의 예상 재무효과 등이 포함된다. 또 스코프1,2,3 배출량, 에너지 전환, 물리적 리스크에 취약하거나 기후 관련 기회와 연계된 자산의 양과 비율, 이러한 위험과 기회를 위해 배치된 자본 비용의 양을 포함한 측정 기준과 목표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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