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회사의 주주들은 지난 6일(현지시각) 워렌 버핏의 6개 거대 기업집단의 ESG 관련 6개 제안을 압도적으로 거부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 제안은 워렌 버핏과 버핏의 이사회가 모두 반대했다.
주주들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기후 관련 위험이나 온실가스 배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더 많이 공개해야 한다는 세 가지 제안에 대해 3대 1 이상의 차이로 반대표를 던졌다.
또한, 거의 10대 1의 차이로 워렌 버핏 회장을 대신할 이사에 대한 요구도 부결시켰다. 그리고 버크셔 해서웨이가 사업에 필요하지 않는 한 논란이 되는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대해 입장을 취하지 말라는 제안은 1% 미만의 지지를 받았다.
로이터에 의하면, 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32%에 가까운 의결권 지분을 주는 특별 주식을 소유하고 있어서 반대하는 제안을 채택하기 어렵다고 한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에 의하면, 올해 워렌 버핏은 기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오일펀드는 이번 주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사회 이사 중 어느 누구도 기후 위험을 공개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올해 재선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제도(이하 CalPERS)와 캐나다 퀘벡 주의 연금 기관투자자인 CDPQ도 버크셔 해서웨이에 기후 보고서를 발표할 것을 요구하며 6일 투표를 앞두고 있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블랙록과 뱅가드는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배출 감소 목표뿐만 아니라 기후 공개에 대한 주주 제안을 지지 투표했다. 블랙록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기후 관련 금융 공개 태스크포스(TCFD)에 대해 적절한 기후 위험 공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기후관련 질문을 버크셔 해서웨이에 했으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워렌 버핏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기후에 대해 비타협적"이라며 "TCFD 공개는 미국에서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6일 제안된 기후 공개 중 하나는 미국 최대 공적 연금 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제도(CalPERS, 이하 캘퍼스)의 공개 지지를 받았지만 3년 연속 거절당했다. 캘퍼스는 환경 위험에 대한 부적절한 공개를 허용한 버크셔 해서웨이 감사 위원회의 이사 3명을 재선하기 위한 투표를 보류했다. 그러나,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은 회사의 15인 이사회를 재선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