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 시행계획이 속속 발표되면서, 미 주거용 태양광 프로그램과 전기차 제조공장 전환 등에도 보조금이 쏟아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환경 정의를 증진시키는 주거용 태양광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70억달러(약 9조원)를 지원한다고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특정 주, 아메리카 원주민 및 알래스카 원주민을 대표하는 전국의 커뮤니티 그룹과 여러 주 프로그램 최대 60곳에 보조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 보조금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270억 달러(약 35조원)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기금의 일부로, 청정 에너지와 운송 부문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면서도 환경 오염으로 인한 부담을 안고 있는 지역사회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 목적이다.
일반 주택이 태양광으로 전환될 경우 최소 20%의 전기 요금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 지역 커뮤니티에 할당될 보조금은 2500만 달러(약 329억원)에서 4억 달러(약 5264억원) 사이라고 로이터는 밝혔다.
기존 차량 제조공장을 전기차 제조공장으로 전환도 지원
한편,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서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공장을 전기차 제조공장으로 개조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20억 달러(약 2조6323억원)를 투자한다고 로이터가 28일(현지시각) 알렸다.
전기차를 미국 내에서 제조하기 위한 공장 전환 보조금 프로그램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전기차, 연료 전지 차량을 만들기 위한 경우 보조금을 제공한다.
미 에너지부(DOE) 차량기술국은 이 프로그램이 최근 가동을 중단했거나 곧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조 공장을 재정비하거나 재설계하는 프로젝트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50년까지 경제를 탈탄소하겠다는 목표의 일환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4월 2032년까지 신차 시장의 3분의 2가 전기차로 전환될 수 있는 규칙을 제안했다.
제너럴 모터스(GM), 스텔란티스, 도요타를 대표하는 자동차혁신연합은 미 환경청의 전기차 제안을 합리적이지도 않고 달성할 수도 없는 사실상의 배터리 전기차 의무사항이라고 비판했다.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은 이러한 급격한 변화가 미시간, 오하이오, 일리노이, 인디애나와 같은 주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UAW의 회장인 숀 페인(Shawn Fain)은 스텔란티스가 폐쇄하려는 일리노이주의 지프 공장을 구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였다. 이 공장은 미국 연방정부의 원조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개별 보조금은 2500만 달러(약 329억원)에서 5억 달러(약 6580억원) 사이가 될 수 있으며 보조금에 대한 자금 지원은 2031년 9월까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