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앤컴퍼니와 CDP의 영국기업 연구 보고서 표지/베인앤컴퍼니 홈페이지
베인앤컴퍼니와 CDP의 영국기업 연구 보고서 표지/베인앤컴퍼니 홈페이지

세계적인 컨설팅펌인 베인앤컴퍼니(Bain and Company)와 CDP의 공동 연구에 의하면, 영국 기업이 공시하는 배출량은 실제 배출량의 1/3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가 10일(현지시각) 전했다. 바꿔 말하면, 영국 기업의 탈탄소화 목표는 실제 배출량의 최대 36%만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2030년까지 배출을 감축하기로 한 목표를 가진 기업의 21%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베인앤컴퍼니와 CDP는 결론적으로 영국 기업은 영국, 유럽과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규제에 뒤쳐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영국 기업의 스코프1과 2 배출량의 64%가 목표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스코프3 배출량의 경우 69%가 감축 목표에서 누락됐다. 

 

보고서, "영국 기업의 31%는 스코프3 목표 달성 못할 듯"

베인앤컴퍼니와 CDP의 보고서에 따르면,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영국 기업 중 21%는 현재 스코프1과 2배출량에 대한 2030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31%는 스코프3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CDP를 통해 공시하지 않거나, 목표를 설정하지 않거나, 또는 두 가지 모두를 하지 않아서 영국의 넷제로 계획과 관련하여 궤도를 이탈한 기업의 전체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정부가 넷제로 전략이 현재 1990년 수준에 비해 배출량을 60% 감축한다는 2030년 핵심 중간 목표를 놓치고 있다는 최근 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진행 상황이 부족한 상황에서 영국 기업은 영국의 규제를 포함하여 해외의 규제에 뒤쳐질 위험에 처해 있다. 즉,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공시를 포함해서, 유럽지속가능성보고표준(ESRS)도 기후 전환 계획의 공개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흡한 영국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럽과 미국보다는 많이 감축

그러나, 보고서는 영국 기업에 대한 낙관론도 폈다.

첫째는 CDP를 통해 배출량 감축 목표를 공시하는 영국 기업의 수가 2020~2022년 사이 약 130%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으로 치면 52%씩 증가한 것이다.

둘째, 영국 기업은 유럽이나 북미 기업보다 더 빠르게 탈탄소화하고 있다. 영국기업은 CDP를 통해 공시한 이후 탄소배출량을 8% 줄였다. 구체적으로는 영국의 서비스 산업은 배출량을 평균 12% 줄였으나 유럽은 7%, 북미는 6%만 줄였다. 또한, 영국의 패션 산업은 12% 줄였지만, 북미와 유럽은 각각 7%, 5% 줄이는데 그쳤다.

CDP의 최고 커머셜 및 파트너십 책임자인 덱스터 갤빈(Dexter Galvin)은 “영국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다양한 공시 규정이 전 세계적으로 이미 시행되었거나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갤빈은 이번 연구는 탈탄소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기업들이 상당한 재정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즉, "효과적인 탈탄소 기업으로 분류된 회사는 탈탄소화 전략을 통해 훨씬 더 많은 재정적 기회를 포착한다. 이러한 기업은 탄소감축을 게을리 하는 기업보다 1.3배 더 많은 기회를 식별한다. 또한 탈탄소화에서 더 가치있는 기회를 식별하며 평균적으로 각 기회에 대해 예상되는 평생 재정적 영향이 1.6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에 관한 CDP를 통해 공개한 약 1450개의 영국 본사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대상 기업에는 FTSE 100 기업의 약 91%를 포함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