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벤츠의 고속 충전소의 상상도/독일 벤츠 본사 홈페이지
 사진은 벤츠의 고속 충전소의 상상도/독일 벤츠 본사 홈페이지

미국 테슬라가 자체 전기차 충전소를 많이 건설하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도 자체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독일 벤츠는 올해 4분기에 중국 청두, 미국 애틀란타, 독일 만하임에 충전소를 개장하는 등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분주하다고 환경리더(Environmental leader)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30년까지 1만 개 이상 충전기 설치해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벤츠는 2024년 말까지 2000개 이상의 고속 충전소를 건설하고, 2030년 말까지 북미, 유럽, 중국 및 기타 지역에 1만 개 이상의 고속 충전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벤츠의 충전 네트워크는 주요 교통 지역과 일부 메르세데스-벤츠 대리점에 위치하며 인근에 스낵 및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다. 향후에는 벤츠는 감시 카메라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벤츠의 충전 네트워크는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이용할 수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 고객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미차지(me Charge) 서비스를 통해 충전 지점을 예약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미차지(me Charge) 서비스란 벤츠가 자사 전기차 이용자를 위해서 만든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개인정보와 차량 정보를 입력하여 계정을 만들고, 충전 카드를 발급받아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충전 카드를 발급받고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서 벤츠의 충전 네트워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앱을 깔면 지도를 사용해서 충전 지점은 물론, 충전 커넥터의 유형, 충전 속도와 이용 가능 여부도 알 수 있다. 앱에는 충전에 대한 정보와 줄인 이산화탄소의 양까지 거래 기록에 표시된다.

다만, 벤츠의 미차지 서비스는 여러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미국과 한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벤츠의 미차지 서비스를 안내하는 동영상의 첫 화면, 자체 앱을 깔아야 한다/홈페이지
 벤츠의 미차지 서비스를 안내하는 동영상의 첫 화면, 자체 앱을 깔아야 한다/홈페이지

400킬로와트급 고속 충전기에 네 가지 플러그 타입 사용 가능

벤츠의 충전소는 지역에 따라 현재 최대 400킬로와트(kW)의 충전 속도를 제공하며 충전 시스템은 모두 직류(DC) 전기만 지원한다. 지원하는 커넥터는 미국용 고속 충전기 커넥터인 CCS1, 유럽용 고속 충전기 커넥터인 CCS2, 테슬라의 NACS, 중국의 GB/T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EO, 프란츠 라이너(Franz Reiner)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전기 이동성이 지속 가능한 배출 제로 미래의 핵심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전기차에 안정적이고 쉬운 충전 옵션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메르세데스-벤츠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통해 전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글로벌 충전 옵션을 확장하고 전기차 충전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 우리는 고객이 배출가스 제로 차량으로 전환하여 환경 보호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도록 장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충전 네트워크가 구축됨에 따라 고객은 벤츠 고유의 정보시스템(Navigation with Electric Intelligence)을 통해 충전이 필요한 지점과 시점을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통합할 수도 있다.

즉, 벤츠 운전자는 미차지 서비스를 받기 위해 다운받은 앱에서 자신의 위치를 클릭하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목적지 또는 충전소에 도착하는 데 필요한 요금 수준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벤츠는 고객이 전기차에 충전 플러그를 꽂으면 충전 및 결제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서비스인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도 제공한다.

충전 네트워크는 녹색 전력 공급 계약을 통해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Ambition 2039라는 벤츠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의 일부라고 한다. 일부 충전소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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