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행동 투자자 그룹인 기후행동100+의 기후 목표 유도 목적 리스트에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아람코를 포함한 8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아람코
기후행동 투자자 그룹인 기후행동100+의 기후 목표 유도 목적 리스트에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아람코를 포함한 8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아람코

로이터통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글로벌 기후행동 투자자 그룹인 ‘기후행동100+(Climate Action 100+)이 기후 목표 유도를 위한 기업 리스트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이자 세계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를 추가시켰다고 보도했다. 

파리 기후협약을 기반으로 기업의 탄소배출 억제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며, 기후관련 금융 정보 공개를 강화하기 위해 2017년 결성된 기후행동100+은 운용 자산규모가 47조달러(5경2499조원)에 이르는 500명의 투자자 그룹으로 이뤄진 투자 이니셔티브다.

특히 기후행동100+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 중심의 리스트를 마련하여 이들 기업이 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기후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 아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중장기적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파리기후협약을 준수하여 제시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받게 된다.

기후행동 100+은 "리스트 기반 활동을 통해 올해 로열 더치 셀(Royal Dutch Shell)과 BP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장기 전략을 발표할 수 있었다"며 활동 성과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리스트에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기업이자 사우디라아비아의 국영기업인 아람코를 비롯한 8개 기업이 새롭게 포함됐다. 반면, 합병 등의 이유로 2개 기업이 배제됨으로써 총 167개사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기후행동100+ 리스트에 추가된 기업 정보>

기업명

국가

분야

근거

아람코 (Aramco)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및 가스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및 가스 생산기업

아르고스 그룹 (Grupo Argos S.A)

콜롬비아

건설자재

시멘트, 에너지 및 석탄 관련 기업

그루포 메히코(Grupo México)

멕시코

금속 및 광업

세계 최대 구리 생산기업 중 하나

아이피엘(Incitec Pivot)

호주

화학

다국적 폭발물, 화학물질 및 비료 생산

오일 서치(Oil Search)

파퓨아뉴기니

석유 및 가스

대규모 업스트림 석유 및 가스 생산

오리카(Orica)

호주

화학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용 폭발물 및 폭발 시스템을 광업, 채석, 석유 및 가스에 공급

페먹스(Petróleos Mexicanos)

멕시코

석유 및 가스

세계 20번째로 큰 규모의 석유 및 가스 생산

울트라테크 시멘트(UltraTech Cement)

인도

건설자재

세계

유니퍼(Uniper)

독일

유틸리티

주요 유럽지역 에너지 제공

 

아람코 등 리스트에 새로 추가된 기업 발표와 함께, 레티시아 탄케(Laetitia Tankwe) 기후행동100+ 대표는 "기후 행동 촉진을 위한 리스트화는 탄소 배출 억제를 더 가속화시키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기회를 제공한다"며 "리스트에 새롭게 추가된 기업이 지속가능한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생산기업인 아람코는 최근 들어 보다 친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의 지분 100%로 이뤄진 아람코는 비상장 기업으로 운영되다가 2019년 말 상장되어 기업 규모와 실적이 밝혀졌다. 상장 당시 아람코의 영업이익은 한화로 약 258조원, 순이익으로는 126조원을 기록하여, 상장하자마자 시가총액 1위로 평가받았다.

아람코의 이같은 성장은 석유 산업이 기저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아람코가 탈석유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수소경제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아람코는 현대차로부터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를 지난 9월에 전격 수입했다. 게다가 아람코가 보유한 정유화학시설도 부생수소 생산이 가능해 수소경제를 위한 기반시설로 전환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친환경 전력을 생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친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아람코가 기후행동100+의 리스트에 추가됨으로써 앞으로 어떠한 기후 대응 목표와 전략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