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스타트업 라이프(Lhyfe)가 독일에 그린수소 공장을 대규모로 짓는다고 환경리더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수소로서 주로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다.
라이프는 이미 하루 최대 400킬로그램(kg)의 생산 능력으로 해상 수소 생산을 시작한 세계 최초의 회사다. 2021년에는 프랑스 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세계 최초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듬해에는 생나제르(Saint-Nazaire) 항구에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최초의 해상 파일럿 플랫폼을 가동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하루 최대 4미터톤의 그린수소 생산 예정
라이프가 그린수소 생산 공장을 짓는 곳은 슈베비슈 그뮌트(Schwäbisch Gmünd).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주의 도시다. 이 프로젝트는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EU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
이 공장은 라이프가 운영할 공장 네트워크 중 첫 번째 공장으로 하루 최대 4미터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공장 시설의 설치 용량은 10메가와트다. 회사의 생산 파이프라인은 유럽 전역에 걸쳐 총 10.3기가와트(GW)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은 수력, 풍력, 태양광 발전 구매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예정이며, 2024년 하반기에 시운전할 예정이다.
생산한 수소는 H2-아스펜(Aspen) 산업 단지와 JET H2 수소 충전소에서 사용될 계획이다. 라이프는 슈베비슈 그뮌트에 수소 충전소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획은 합작 투자 회사인 JET H2와 협력하고 있다.
독일, 수소 생산 늘리기 위해 영국에 이어 프랑스에 손 뻗어
이번 슈베비슈 그뮌트의 라이프 수소 공장은 독일이 수소 생산량을 늘리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독일은 글로벌 수소 시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 9월 영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영국이 넷제로 수소 펀드를 통해 2억9300만 달러(약 3965억원) 이상 자본을 투자, 저탄소 수소 생산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다.
이 계약의 핵심 요소는 5가지다. 즉, ▲업계와 소비자를 위한 수소 프로젝트 구축 가속화 ▲수소 시장에 대한 국제적 리더십을 확립하고 무역을 지원하기 위한 안전과 규정을 설정 ▲생산부터 최종 사용까지 수소에 대한 연구와 혁신 ▲수소 및 관련 상품, 기술, 서비스 무역 촉진 ▲정부와 업계의 기획 및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 시장 분석이다.
한편, 독일 슈베비슈 그뮌트의 리차드 아놀드(Richard Arnold) 시장은 "슈베비슈 그뮌트는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지역의 일부이며, 공장의 완공으로 주에서 가장 큰 수소 생산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회사들이 기후 중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아스펜의 토지를 마케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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