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에너지기업 엑손모빌이 UN이 주도하는 메탄이니셔티브에 가입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가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엑손모빌이 가입을 고려중인 이니셔티브는 석유와 가스 메탄 파트너십(이하 OGMP)으로 가입할 경우 회원사들이 배출하는 메탄량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셰일가스 기업 인수가 OGMP 가입을 검토하게 된 계기
로이터에 의하면, 엑손모빌이 가입을 고려하게 된 계기는 최근 엑손모빌이 인수한 미국의 셰일가스 대기업 파이오니어 내츄럴 리소스(Pioneer Natural Resources)가 OGMP의 회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OGMP는 UN이 조정하고 전 세계 석유 및 가스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하는 거의 100개 회사로 구성된 이니셔티브다. OGMP 회원들은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이 누출 문제를 해결하거나 강력한 온실가스 생산량을 줄이도록 장려하기 위해 고안된 표준화된 측정 기반 방법을 사용하여 메탄 배출량을 보고해야 한다.
로이터의 이런 소식에 대해서 엑손모빌은 논평을 거부했다.
엑손모빌이 OGMP 가입을 고려한 것은 이미 OGMP 회원인 파이오니어 내츄럴 리소스를 595억 달러(약 80조원)에 최근 인수한 이후다.
로이터에 의하면, 이 인수를 통해 엑손모빌은 수십 건의 메탄 방출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미국 최대 유전인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의 최대 생산업체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엑손모빌의 일부 주주들은 엑손모빌이 배출량을 과소평가하거나 상당한 누출을 놓치고 있다며 메탄 탐지 및 보고 정책을 강화하도록 압력을 가해 왔다.
엑손모빌의 메탄가스 측정 보고를 늘리라는 주주 제안은 비록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올해 기후 계획 중 가장 큰 투표율인 36%를 얻었다. 지난해 주주들은 엑손모빌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년 넷제로 관련 배출량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발행하라는 요청을 51%의 표로 승인한 바 있다.
OGMP에는 유명 화석연료 기업들이 대거 가입한 상태
OGMP는 현재 버전 2.0으로 진전된 상태로,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의 대표적인 석유 및 가스 보고 및 완화 프로그램이다. OGMP 2.0은 메탄 배출 보고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석유 및 가스 산업을 위한 유일한 종합적인 측정 기반 보고 프레임워크다.
OGMP의 핵심은 메탄 완화 조치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생산의 35% 이상, LNG 흐름의 70% 이상, 전 세계 천연 가스 송배전 파이프라인의 거의 25%, 전 세계 가스 저장 용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5개 대륙 60개 이상의 국가에 자산을 보유한 115개 이상의 회사가 OGMP 2.0에 가입한 상태다.
또한, OGMP 2.0의 데이터는 메탄 데이터 문제에 대한 UNEP의 국제메탄배출관측소(IMO)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다. 국제메탄배출관측소(IMO)는 메탄 저감에 대한 조치를 추진한다.
국제메탄배출관측소(IMO)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까지 줄이기 위해 150개국이 모인 EU-미국 주도의 노력인 글로벌 메탄 서약의 핵심 이행 파트너다.
올해 엑손모빌의 주주들은 엑손모빌이 배출 감지 및 보고를 개선하기 위해 OGMP에 가입할 것을 요구했지만 36%의 득표율로 통과되지 못했다.
엑손모빌의 경쟁사인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옥시덴탈(Occidental Petroleum), EOG 리소스(Resources), 데본 에너지(Devon Energy)는 OGMP의 회원이며 유럽의 주요 기업인 셸(Shell)과 BP도 회원이다.
또 다른 OGMP 파트너인 클린에어태스크포스(Clean Air Task Force)의 메탄 글로벌 이사인 조나단 뱅크스(Jonathan Banks)는 "OGMP에 합류함으로써 엑손모빌이 전 세계적으로 메탄 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뱅크스 이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큰 진전"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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