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애플 애플카 협업 소식에 주가 급등, 코스피 3150선 마감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97% 오른 3152.18에 장을 마감했다. 3000선을 돌파한지 이틀 만에 파죽지세로 오른 것이다. 일등 공신은 단연 ‘현대자동차’였다.

한국경제TV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이외에도 여러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 개발 협력을 요청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는 공식입장을 냈지만, 애플의 협력사 후보군에 오른 것은 사실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더라도 양산 및 제조를 위해선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와의 협력은 절실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 제휴가 성사될 경우 완성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개발 분야까지도 양사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는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애플도 독자적인 배터리셀 제조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원가를 낮추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8일 아침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협력을 논의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자마자 현대차 주가는 급상승했다. 장 마감 당시 현대차 주가는 19.42% 올라 24만6000원을 기록했다. 동시에 현대차 관련 주인 현대모비스는 18.56%, 만도(14.77%), 한온시스템(10.70%), 명신산업(6.02%), 두올(5.81%)도 일제히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 주가 급등은 1988년 이후 최대 폭”이라고 보도했다.

 

친환경 관련주 상승... 친환경과 수익성은 ‘양립가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미국 민주당의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압승 소식에 축포를 터뜨렸다. 월스트리트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신재생주의 랠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뉴욕증시에서 친환경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태양광 테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Invesco Solar ETF(TAN)’은 8.57%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친환경 테마에 투자하는 ‘Invesco WilderHill Clean Energy ETF(PBW)’도 6.13% 올랐다. 태양광 관련주 중에선 선파워(SPWR)가 20% 넘게 올랐고 선런(RUN)과 선노바(NOVA)가 각각 16%, 11% 상승했다.

각국 정부의 정책과 기후위기 등은 친환경 테마를 부각시켰다. 특히 이런 흐름들은 친환경과 수익성은 반비례라는 공식을 깨고 친환경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증명시켜주고 있다. 키이스 리 세계자연기금(WWF) 아시아 지속 가능 금융 총괄은 “전기차 회사는 재무 성과와 수익성이 지속 가능성과 양립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더 이상 수익성과 친환경은 교환 대상이 아니다”며 친환경과 수익성이 양립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회장, 지구촌 1위 부자에 올라

지구촌 최구 부자의 타이틀이 3년 3개월 만에 바뀌었다. 주인공은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천885억달러(약 206조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달러(약 1조6천억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달러(약 29조5천억원)로 50위권에 간신히 드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작년 한 해 동안 테슬라 주가가 743% 폭등하고 해가 바뀌어서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억만장자 순위가 요동쳤다. 2020년 머스크의 순자산은 1천500억달러(약 164조원) 이상 증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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