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애플 전기차' 나온다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이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혁신적인 배터리를 장착한 자율주행차를 2024년 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전기차 개발을 목표로 2014년부터 ‘타이탄 프로젝트’를 가동해왔다. 한동안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다가 지난해부터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RBC캐피탈 마켓은 애플이 전기차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몇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먼저 애플은 막강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 업계 최고 인재를 비교적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애플은 2020 회계연도가 끝난 지난 9월말 현재 1천91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이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지금까지 확보한 자금이 60억 달러인 점과 비교하면 애플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애플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 역시 자동차 시장 진출 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조셉 스팍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모건 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애플이 "계속 발생되는 구독∙서비스 매출을 활용하는 풍부한 생태계 시스템"의 혜택을 받고 있다며 애플이 이를 통한 이점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TV, 애플뮤직,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애플의 서비스 사업 매출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 판매 매출 외에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구독 형태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자동차 시장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전기 자동차 프로젝트가 휴대폰이나 웨어러블과는 다른 영역이지만, 수직적 통합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최근 자사의 자동차 개발에 도움이 되는 5가지 핵심 기술인 프로세서, 배터리, 카메라, 센서, 디스플레이를 사내에서 개발하기 위해 투자했다.
애플의 ‘마그나’와 손잡은 LG전자
애플의 전기차 소식에 캐나다의 세계적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가 재조명받고 있다. 마그나는 애플이 신차 개발을 검토하던 때부터 협력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나는 이미 전기차용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 마그나와 LG전자가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23일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새 합작법인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 구동시스템을 담당한다. 합작법인의 이름은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가칭)으로, 본사는 LG전자 VS 사업본부 공장이 위치한 인천 서구에 자리한다. . 이번 LG전자와 마그나와의 합작 법인으로 구 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챙기는 자동차 전장 분야의 밑그림이 완성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보다 구광모 회장의 더 큰 노림수는 전기차 위탁 생산의 고리에 LG가 편입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펩리스 회사가 반도체 생산을 파운드리에 맡기는 것처럼, 전기차 제조 기반이 없는 IT기업이 마그나에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게 될 경우 LG는 전기차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식이다. 제조보다는 기술 개발 회사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재규어가 전기차 I-페이스의 부품 상당수를 LG에서 납품받아, 마그나 공장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 LG전자는 12년 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