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지속가능성 선호도가 브랜드 충성도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각) 글로벌 시장 리서치 및 여론조사 기관 원폴(onepoll)은 프로펠 소프트웨어(Propel Software) 의뢰로 실시한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 미국 국민 과반이 지속가능성에 기여하지 않는 브랜드 소비를 중단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프로펠 소프트웨어는 제품의 전체 생애주기에 걸쳐 제품의 가치를 최적화할 수 있는 제품 가치관리(Product Value Management) 플랫폼을 최초로 개발, 제공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미국 소비자 상당수가 지속가능성 제품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픽사베이
미국 소비자 상당수가 지속가능성 제품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픽사베이

 

미국 소비자들, 올해 친환경 제품 소비 33% 더 늘릴 것

공화당 지지자 과반, 친환경 제품 지지해야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남성 68%, 여성 55%가 구매 결정에 친환경 요소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44%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수행하거나 실천하는 기업을 정서적으로 더욱 선호하게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내 친환경 제품 소비 규모도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속가능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실제 구매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체적인 소비 품목으로는 전기차, 가정용 청소기, 소형 및 대형 전자제품, 기타 지속가능한 제품 등이 꼽혔다. 지출 예상 평균 금액 또한 1만2000달러(약 1637만원)로, 지난해 9000달러(약 1227만원)에서 30% 이상 늘어났다. 

지속가능 소비를 위한 친환경 제품 정보는 응답자 47%는 제품 포장, 35%는 브랜드 웹사이트 검색, 21%는 광고로부터 얻고 있다고 답했다.  

프로펠 소프트웨어 CEO 로스 마이어코드(Ross Meyercord)는 "응답자 65%가 구매 결정 시 환경 관련 주장을 고려하고 있다"며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현명하며 쉽게 속지 않는다. 응답자 중 42%는 기업이 그린워싱을 시도하면 스스로 판별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미국 소비자 45%는 현재 구매 중인 브랜드가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광고를 한다면, 그 즉시 해당 브랜드 소비를 중단하고 경쟁업체의 친환경 제품으로 갈아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보고서는  소비자의 정치 성향과 친환경 제품 구매의 관계성도 살펴봤다.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자 73%, 공화당 지지자 50%는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거나 친환경적인 요소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反) ESG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공화당 정치인들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이를 두고 마이어코드 CEO는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소비자들은 친환경 브랜드와 및 제품에 투자하고 있다”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실천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브랜드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의 더 많은 구매로 보상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성 미디어 환경에너지리더(Environment+Energy Leader)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지속가능성에 향한 소비자들의 강력한 선호도를 보여준다며 미국인들의 소비 트렌드가 점점 더 친환경 브랜드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논평했다.  

 

국내 소비자 86%, 더 비싸도 지속가능 제품 구매할 것

친환경 소비 기조는 국내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20~60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90.7%(907명)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2022년 82.3% 대비 8.4% 높아진 수치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86.4%, 친환경 제품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 중 95.3%는 가격이 다소 비싸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가 지불이 가능한 금액대로는 5~10% 사이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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