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부문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이 가파르다.
13일(현지 시각) 글로벌 채용 대행사 에어스위프트(Airswift)는 '제8차 연례 글로벌 에너지 인재 지수 보고서(The Global Energy Talent Index Report 2024)'를 발표, 2023년 글로벌 재생에너지 부문 근로자 4분의 1의 임금이 인상됐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부문 임금 상승… 지난해 저탄소 에너지 종사자 51%가 급여 인상
전 세계적인 기후 목표 달성 노력이 가속화되면서 재생에너지 부문 종사자의 소득도 급증하고 있다. 에너지컨설팅기업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4년 재생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리스크로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딜로이트 또한 2024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세를 인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청정수소, 인공지능(AI), 자동화, 전기공학 등 최첨단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는 이미 인력 부족 형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채용 대행사 에어스위프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저탄소 에너지 분야 근로자 51%의 급여가 인상됐으며, 그중 24%는 5%를 초과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특히 채용을 관리하는 인사담당자와 엔지니어의 인상 폭은 더 높았다. 설문조사는 149개국 1만2000명의 에너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4분의 3은 현재 글로벌 경기가 고금리, 인플레이션, 전쟁 등 위기에 처해있음에도 2024년 말까지 급여 인상 추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고서는 임금 상승 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지목했다. 첫째, 생활비 상승이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현상에 따라 직원들의 생활비도 올라가면서, 기업들이 인력 유지를 위해 임금을 올려줬다는 것이다. 둘째, 인재 유치 경쟁이다. 친환경 기술에 대한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유치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응답자 중 3분의 1은 지난 1년간 6번 이상의 헤드헌팅 제안을 받았다고 답했다. 10명 중 4명은 다른 에너지 부문으로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직을 원하는 부문으로는 석유 및 가스 부문을 꼽았다.
한편 실제 이직 시 가장 많이 선택하는 부문은 기술 분야였다. 10명 중 3명은 기술회사로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재생에너지 기업, 인재 유치 위해서는 AI 도입 필수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술과 재생에너지 역량을 동시에 요구하는 직군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이 대표적이다.
재생에너지 전문가 중 3분의 1은 이미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다른 에너지 분야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응답자 중 13%는 2024년 중반까지 AI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AI 솔루션은 자동화 시스템이다. 직원들의 협업을 포함한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기 위함이다.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으로 에너지 생산 및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업도 많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AI 도입이 자신의 경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10명 중 6명은 경력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응답자 대다수가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협업할 것이라고 답했다.
에어스위프트 최고경영자 자넷 마르크스(Janette Marx)는 “재생에너지 산업은 그 특성상 AI의 최첨단에 서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기존 사용 사례를 탐색하고 그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기업은 인재 유치를 위해 AI와 함께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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