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최대 철강업체인 에르데미르(Erdemir) 제철소의 모습/ 오야크 그룹
튀르키예 최대 철강업체인 에르데미르(Erdemir) 제철소의 모습/ 오야크 그룹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는 철강산업의 화두는 탈탄소화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 최대 철강업체인 에르데미르(Erdemir)와 이즈데미르(İsdemir)를 지닌 오야크 그룹(OYAK Group)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기 위해 32억달러(약 4조208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복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오야크 그룹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철강 생산 업체이자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철강 생산 업체다. 이번 발표는 지난 11일(현지시간)에 발표한 넷제로 로드맵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계획에 따라 에르데미르 제철소는 바이오매스와 천연가스를 사용하여 석탄 소비를 줄일 예정이다. 

에르데미르는 터키 북부 에 렐리(Eregli) 지역과 남부 이스켄데룬(Iskenderun)에 위치한 시설에 새로운 전기 아크로(EAF) 2개를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철강 제조업체들은 철강 산업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기로와 수소의 조합을 모색하고 있다. EAF는 석탄 화력 용광로보다 고철 및 기타 재료를 녹이는 공정에서 오염이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부문 컨설팅 기업 우드 맥킨지는 지난 10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EAF가 철강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을 상당 부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오야크 그룹의 최고경영자 쉴레이만 사바스 에르뎀(Suleyman Savas Erdem)은 성명을 통해 "철강산업의 선구자인 에르데미르와 이즈데미르는 녹색 철강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야크 그룹, 32억달러 중 70-80% 외부에서 조달할 것

오야크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세르다르 바소글루(Serdar Basoglu)는 전환의 최대 80%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디케이트 론(공동대출)과 채권 판매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로젝트를 위해 지속가능성 조건을 갖춘 해외 자금 조달원을 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르데미르는 1000메가와트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건설할 예정이다. 연간 전력 생산 능력이 171만M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탄소 포집 기술에 투자하고, 2022년에 처음 발표된 5억5000만달러(약 7233억원) 규모의 펠릿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업체와 철강 제조업체 모두 친환경 철강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활용하여 환경적 면모를 홍보하고 있다. 

이스켄데룬의 전기아크로는 연간 250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에 렐리는 연간 최대 140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바소글루 CFO는 이를 통해 그룹의 철강 생산 능력이 연간 950만 톤에서 1350만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개의 새로운 공장은 처음에 천연가스를 사용해 철강을 생산할 것이지만 나중에는 수소 기반 기술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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