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9월 창설키로 발표한 2만명 규모의 '미국기후봉사단(ACC: American Climate Corps)'이 자체 웹사이트를 지난주 개설했다고 그린비즈가 26일(현지시각) 전했다.
미국기후봉사단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과거 뉴딜 정책을 본뜬 형태로,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1933년 추진한 '시민 자연보호단(CCC, Civilian Conservation Corps)'을 모티브로 한다. CCC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추진한 뉴딜 정책 중 가장 인기있었던 프로그램 중 하나로, 18~25세 사이의 젊은 남성 실업자들을 고용, 도로 건설, 전화선 구축, 나무 심기를 통한 토양 침식 예방 사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개설한 웹사이트는 미국기후봉사단(ACC)의 허브 역할을 하는데, 올 여름쯤에 첫 번째 기후봉사단 모집을 마칠 예정이다.
미국기후봉사단 프로그램은 2만 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후기술 시장을 위한 기술을 교육하는 것이 목표다. 훈련기간은 1년으로 지원자에 대한 학력 제한은 없으며, 프로그램의 발표 후 1개월 만에 4만2000명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미국기후봉사단(ACC)의 운영자금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베스팅인아메리카(Investing in America)의 자금을 미국 환경보호청(EPA)을 통해 지원된다.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EPA의 20억 달러 환경 및 기후 정의 지역사회 변화 보조금 프로그램(Environmental and Climate Justice Community Change Grant Program)에는 미국기후봉사단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학력 제한 없고, 약간의 보수 지급하면서 기후, 공무원 채용 등 혜택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정부의 상무부, 내무부, 농업부, 노동부, 노동부, 환경보호청, 아메리코(AmeriCorps) 등 7개 기관이 미국기후봉사단을 위한 공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에 근거해서 대통령 보좌관 겸 국가 기후 자문가, 아메리코 CEO, 상무부 장관, 내무부 장관, 농업부 장관, 노동부 장관, 에너지부 장관, 행정관으로 집행위원회를 구성했다. 특히 환경보호청(EPA)은 연방정부 전반에 걸쳐 미국기후봉사단(ACC)을 이끈다.
미국기후봉사단이 하는 프로젝트는 예를 들면, ▲공공 토지와 물 보호, 산불방지, 습지 재건 ▲청정 에너지 관련 작업 ▲식수와 도시 공동체 봉사 ▲기상 재해 지역 재건 ▲농업시스템 개선 ▲지역사회 봉사 등이다.
그럼 미국 청년들이 미국기후봉사단에 들어가서 얻는 혜택은 무엇일까. 먼저, ▲파트타임 또는 풀타임으로 금전 수령 ▲공공 또는 민간부분에서 경력을 쌓는데 유리 ▲청정 에너지 관련 경력을 쌓는데 유리하다는 점이다.
또한, 직접적인 혜택 이외에도 ▲미국기후봉사단의 기간을 모두 완료하면 학자금 부채를 줄이거나 ▲기간 완료 후 연방정부 공무원이 되는데 있어서 간소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기타 의료, 보육, 교통, 주택 등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현재 미국기후봉사단에 들어가 일할 수 있는 지역은 모두 270곳으로, 웹사이트에서 조건을 설정해서 탐색해볼 수 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CCC에서 영감 받아 창설
미국기후봉사단의 영어 명칭에 군대를 의미하는 단어(Corps)가 들어간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FDR) 전 미국 대통령이 뉴딜 시대의 가장 인기 있는 공공 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시민 자연보호단(CCC: Civilian Conservation Corps)'을 설립했던 것을 참고해서 고안했기 때문이다. 시민 보호단이 군대라는 명칭을 갖고 젊은이들을 모집했는데, 이때 군대 용어인 입대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시민 보호단(CCC) 프로그램은 미국의 공공 토지를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해 젊은 남성들을 투입하여 미국을 대공황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이었다.
미 정부측은 "오늘날 우리는 기후 변화라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새롭고 다양한 세대의 청정 에너지, 보존 및 복원력 인력을 동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시점"이라며 미국기후봉사단 출범 의미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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