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대선을 앞두고 안티 ESG 카드를 다시 빼 들었다.
미국 하원의회 법사위원회가 1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이 옹호 단체와 결탁하여 기업들에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강요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사실을 로이터 통신이 단독 보도했다. 법사위원회는 위원장인 짐 조던을 필두로 공화당 의원들이 다수당을 점하고 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에서는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같은 월스트리트의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클라이밋 액션100+에 가입하고 ESG에 초점을 맞춘 투자 상품을 판매하는 사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투자자와 옹호단체가 담합하여 시장을 교란하고 자금을 화석연료 산업에서 회수함으로써 일자리 문제를 야기한다는 입장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현 정권이 이런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카르텔의 담합을 의미 있게 조사하지 않았고, 미국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집행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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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editor
js@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