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센의 홈페이지.
 홀로센의 홈페이지.

구글이 10일(현지시각) 직접 공기 포집(DAC) 스타트업 홀로센(Holocene)과 10만톤의 탄소 제거 크레딧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홀로센은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Knoxville)에 본사를 둔 기술 스타트업으로, 아미노산 등 기타 유기물질을 활용,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끌어당긴 후, 이를 낮은 온도로 응축해 저장하거나 다른 산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순수한 이산화탄소로 정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DAC 기반 탄소 제거 크레딧을 톤당 100달러(약 13만원)로 제공하는 역대 최저 가격을 기록해 탄소제거 기술의 상업적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구글은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이유로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액체와 고체 기반 시스템을 결합한 홀로센의 독자적인 솔루션 ▲구글이 사전에 재정 지원을 제공한 것 ▲2030년대 초에 인도될 예정인 홀로센의 저비용 시설에서 크레딧을 수용하겠다는 약속 ▲홀로센 프로젝트가 미국 정부의 45Q 세액 공제 자격을 얻어 DAC 공급업체에 제거된 탄소 1톤당 180달러(약 24만원)의 크레딧을 제공하는 것 등을 꼽았다. 

45Q 세액 공제는 2008년 10월 미국 국세청(IRS)이 미국에서 도입한 인센티브 세액 공제다. 지질학적으로 영구적으로 저장되거나, 향상된 오일 회수를 통해 저장되거나, 기타 활용을 통해 저장되는 탄소 산화물에 대해 일정 금액의 금전적 크레딧을 제공한다. 

 

역대 최저가 CDR 가격 계약으로 DAC기술 보급을 촉진시킬 듯

구글의 탄소 크레딧 및 제거 부문 책임자인 랜디 스팍(Randy Spock)은 “우리는 탄소 중립을 위한 글로벌 경제 탈탄소화 목표에 전념하고 있으며, 탄소 제거 기술은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홀로센과의 이번 협력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DAC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단계”라고 자평했다. 

이번 계약은 구글이 2023년 초에 발표한 3500만 달러(약 469억원) 규모의 탄소 제거 크레딧 계약 계획의 일환이다.

이 거래를 통해 홀로센은 2030년대 초까지 1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저장하고(1년에 약 2만 대의 가솔린 차량이 주행하는 것과 동일) 기술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려고 한다. 소규모 저비용 DAC를 달성하는 것은 탄소 제거 시장에 연간 수백만 톤, 심지어 수십억 톤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첫 걸음이다.

DAC 기술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원료로 재사용하거나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기술로, IPCC(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패널)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기 위한 시나리오에는 매년 수십억 톤의 탄소 제거가 필요하며, DAC가 그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