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몇몇 대도시에서 시험운행 중인 웨이모의 재규어 로보택시./웨이모 홈페이지.
 현재 미국 몇몇 대도시에서 시험운행 중인 웨이모의 재규어 로보택시./웨이모 홈페이지.

자율주행 전기차 제조사가 눈독을 들이는 사업분야 중 하나가 로보택시(robotaxi) 사업이다. 

미국 구글 알파벳 산하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업체이자 미 최대 로보택시 서비스기업인 웨이모(Waymo)가 최근 신형 로보택시를 중국산 전기미니밴으로 선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웨이모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 지커(Zeekr)가 제조한 전기 미니밴(van) 6세대 로보택시를 미리 소개하는 블로그를 게시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각) 전했다. 알파벳은 웨이모에 50억달러(약 6조663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웨이모의 엔지니어링 부사장 사티쉬 제야찬드란(Satish Jeyachandran)은 신형 6세대 로보택시가 언제 어디서 처음 나타날지에 대한 세부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웨이모는 현재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웨이모는 조만간 상업용 차량에 추가할 중국의 지커(Zeekr)가 만든 미니밴 로보택시를 공공 도로에서 수동으로 테스트해 왔다.

현재 웨이모는 주로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에서 매주 약 5만 건의 유료 무인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알파벳은 최근 2009년 구글에서 '프로젝트 운전사'로 처음 시작된 자율주행차 부문에 50억 달러(약 6조6575억원)를 새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웨이모의 신형 로보택시는 중국산, 고율 관세 부과 관찰 중

웨이모의 신형 로보택시는 중국산 전기차이기 때문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 될 수도 있다. 올해 초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4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게시물에서 웨이모의 엔지니어링 부사장 사티쉬 제야찬드란은 "신형 로보택시의 컴퓨터에는 이전 5세대 웨이모 자율주행차의 모든 학습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대중에게 출시되기 전에 과거 모델만큼 실제 테스트를 많이 수행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웨이모의 6세대 로보택시는 카메라 16개, 라이다(LiDAR)센서가 5개, 레이더(radar)가 6개, 외부 오디오 수신기(EAR)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 센서들은 차량 주변, 최대 500m 거리, 주야간,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 시야를 제공한다. 이 정도 시야는 축구장 5개 이상의 가시 범위에 해당한다.

한편, 다른 회사들은 특정 센서, 주로 값비싼 라이다(LiDAR)를 제거하거나 무시하여 비용을 절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 주행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위한 카메라 전용 시스템을 선호하여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를 제거했다. 또한,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 모셔널(Motional)은 최근 라이다 센서가 고가여서 레이더에 더욱 중점을 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웨이모, 비용 절감 위해 센서 줄이고, 축적된 데이터 사용

비용 절감은 로보택시 제조사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다. 웨이모의 모기업 알파벳은 수익 보고서에서 웨이모의 비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로보택시 사업부가 포함된 부서가 2분기에 3억6500만달러(약 48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1년 전의 2억8500만 달러(약 3795억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해당 사업부의 손실은 전년 동기 8억1300만 달러(약 1조826억원)에서 11억3000만 달러(약 1조5046억원)로 늘었다. 

한편, 중국의 디디(Didi)와 포니(Pony.ai)의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가 중국에서 실행되고 있지만, 웨이모는 현재 미국에서 경쟁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GM이 소유한 크루즈(Cruise)의 자율주행차를 도로에서 이탈해서 실패를 맛봤고, 우버(Uber)와 포드(Ford)는 초기 무인운전 노력을 중단했다. 테슬라는 아직 자율주행차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10월 '전용 로보택시'를 공개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가 몇 년 전부터 FSD(완전 자율 주행)을 연구해왔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자율주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클린테크니카에 의하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버전 12.3은 큰 발전을 이루어서 운전자들이 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미국의 테슬라 소유자들은 버전 12.5까지 올라갔고, 일부는 테슬라의 FSD를 극찬한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는 5월 중순에 버전 12.3에 비해 버전 12.4를 사용하면 개입당 마일(약 1.6km)이 약 5~10배 향상될 것이며 버전 12.5는 6월 말에 출시될 것이라고 X에 게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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