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의 에너지 대기업인 RWE와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는 독일 북해에서 총 4GW 규모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토탈에너지스는 RWE로부터 두 개의 대형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50% 지분을 인수한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독일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 두 회사는 지난 7월, 이번 공동 개발이 이루어지는 북해 인근의 오란제윈드(OranjeWind) 프로젝트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RWE는 지난 8월 독일의 최신 해상 풍력 경매에서 부지를 확보했으며, 이번에 토탈에너지스와 협력해 2GW 규모의 N-9.1 및 N-9.2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한다. 두 프로젝트는 각각 보르쿰(Borkum) 섬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1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발전 용량은 각각 2GW에 달한다.
해상 건설은 필요한 허가 및 그리드 연결 승인을 거쳐 2029년과 2030년에 시작될 예정이며, 완전 가동은 각각 2031년과 2032년에 이루어질 계획이다.
RWE, 토탈에너지스와 오란제윈드 프로젝트에 이어 또다시 협력
RWE 해상 풍력 CEO인 스벤 우테르뮐렌(Sven Utermöhlen)은 “우리는 독일에서 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토탈에너지스와 함께 추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두 회사는 네덜란드의 오란제윈드(OranjeWind) 프로젝트에서도 협력해 신뢰를 쌓았으며, 이번 독일 프로젝트는 그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RWE는 이미 독일 해안에서 떨어진 6곳을 포함해 19개의 해상 풍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영국의 소피아(Sofia) 해상 풍력 발전소(1.4GW), 덴마크의 토르(Thor) 해상 프로젝트(1.1GW), 네덜란드의 오란제윈드(OranjeWind) 해상 풍력 발전소(795MW) 등 4개의 대형 해상 풍력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오란제윈드 해상 풍력 발전소는 RWE가 토탈에너지스와 협력하여 건설하는 발전소이며, 독일 유이스트(Juist) 섬 북쪽에 총 1.6GW 용량의 노르트제클러스터(Nordseecluster)도 건설하고 있다. RWE는 현재 3.3GW인 글로벌 해상 풍력 용량을 2030년까지 10GW로 세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탈에너지스 역시 전 세계적으로 총 17GW 이상의 해상 풍력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고정식 해상 풍력 발전소다. 이 회사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는 영국(Seagreen, Outer Dowsing, West of Orkney, Erebus), 한국(Bada), 대만(Yunlin, Haiding 2), 프랑스(Eolmed), 미국(Attentive Energy, Carolina Long Bay), 네덜란드(OranjeWind), 독일(Nordsee Energies 1 & 2, Ostsee Energies, N-9.1 및 N-9.2) 등에 걸쳐 있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며, 해상 풍력 발전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 결정은 2027년과 2028년에 내려질 예정이다. 독일 연방 해양 수로청은 이미 해양 환경, 지하, 바람 및 해양학적 조건에 대한 예비 조사를 완료했으며, 이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한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