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LNG 연간 84만 톤, 12개 카고 확보
- 유럽연합, 14차 러시아산 LNG 제재 강화

일본이 예상치 못한 공급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각) 단독으로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한 관계자는 연간 비축용 LNG를 3개 카고에서 12개로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국내 연료 수요 감소에도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LNG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제라 웹페이지
사진=제라 웹페이지

 

일본, LNG 연간 84만 톤, 12개 카고 확보

일본은 연간 21만 톤의 LNG를 비축분으로 구매하고 있는데, 이를 최소 84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본 세관에 따르면, 호주는 일본의 최대 LNG 공급업체이지만 카타르와 오만을 포함한 중동이 8월 가스 수요의 14%를 공급했고 러시아가 나머지 10%를 공급했다.

늘어나는 비축량은 일본 최대 전력회사인 제라(JERA)가 활용한다. 제라 에너지자원개발국장 하세가와 유야는 로이터에 “202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매달 최소 1개의 카고, 즉 연간 최소 12개의 카고를 확보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고는 1개당 7만 톤이다.

제라가 LNG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다른 전력회사의 요구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의 전력기업들은 JERA가 군사적 갈등, 원자로 중단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공급 부족에 대비하고 다른 전력회사에 카고를 보급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를 SBL(Strategic Buffer LNG, 전략적 잉여 LNG)이라고 하는데, LNG 도입 경험과 인프라가 풍부한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매월 한 카고 이상 추가 LNG 물량을 확보토록 하는 사업제도다.

일본은 LNG가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앞으로도 LNG를 전환 에너지원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량의 LNG는 비축된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에 따르면 일본에는 지하 가스 저장 시설이 없지만 30개가 넘는 LNG 수신 터미널에 약 120억 입방미터의 LNG 저장 용량을 갖추고 있다. 이는 약 한 달 치의 전력 소비량을 상회하는 저장 용량이다.

그 외의 잉여 물량은 LNG 스와프 거래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제라는 지난 6일 LNG 수급 안정을 위해 한국가스공사(KOGAS), 일본 경제산업성(METI)과의 스와프 MOU를 맺은 바 있다.  

 

유럽연합, 14차 러시아산 LNG 제재 강화

유럽은 일본과 달리 LNG 수입에 있어서 무역장벽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특히 프랑스의 주도로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LNG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담은 문서가 확인됐다고 블룸버그 15일(현지시각) 전했다. 

문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스웨덴, 체코, 오스트리아, 라트비아, 핀란드,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러시아 LNG 하역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은 공급업체의 신원과 수입량 등의 정보를 요구하는 사항을 지난 6월에 합의한 14차 대러시아 제재 사항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4차 제재는 러시아산 LNG의 수입을 막지 않지만 회원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LNG를 제3국으로 재수출하는 환적을 금지한다. 프랑스 항구로 운송되는 물량을 고려하면, 러시아산 LNG의 최대 수입국 중 하나다. 프랑스는 “LNG 수입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을 보장하고, 공급업체 정보를 통해 러시아산 LNG 수입에 대한 의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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