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9가 개최된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새로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했다./브라질 정부
COP29가 개최된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새로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했다./브라질 정부

지난 1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젠 바쿠에서 COP29가 개최된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새로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했다.

브라질 정부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2005년 기준으로 59~67%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삼림 벌채를 31% 줄여 주요 진전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이전 NDC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3%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브라질은 라틴 아메리카의 최대 탄소 배출국이자 현재 세계 6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세계 10대 석유 생산국이기도 하다. 내년에 COP30을 주최할 예정이고 COP28의 아랍에미리트와 COP29의 아제르바이잔과 함께 석유, 천연가스 산업을 지지해 ‘트로이카’로 불린다.

브라질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공약을 통해 브라질은 2050년까지 넷제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기후 공약의 장기적 목표"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새로운 목표와 함께 2035년까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안내하는 기후 계획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기후 변화 완화 및 적응을 목표로 하는 일련의 부문별 계획이 포함된다.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2035년에 8억5000만 톤에서 10억5000만 톤으로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같다고 브라질 정부는 덧붙였다.

 

삼림 벌채는 약 31% 줄여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에서 강조된 주요 이니셔티브 중 하나는 삼림 벌채와의 싸움이다. 브라질은 지난주 아마존의 삼림 벌채율이 2023년 8월에서 2024년 7월까지 전년 대비 30.6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5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라고 브라질 정부는 전했다.

그동안 브라질은 녹색성장 촉진을 위해 최대 기후 금융 동맹인 GFANZ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마존 열대 우림을 재조림 하는 등 자연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세라도(Cerrado) 지역에서 2023년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공식 삼림 벌채율은 8,174km²로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세라도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생물 다양성이 높은 생태계 중 하나로 절반가량이 소 방목과 같은 용도로 전환된 바 있다. 이 데이터는 2022년 8월~2023년 7월에 비해 25.7% 감소한 수치이며, 처음 있는 일이라고 브라질 정부는 전했다.

또한 브라질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인 삼림 벌채의 감축에 더해, 현 정부 출범 후 첫 2년 동안 이 두 생물 군계에서 CO2 상당량의 4억800만 톤의 탄소 배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그밖에 지속가능한 농업을 촉진하는 ABC+ 계획, 미래 연료 계획, 목장 복구 프로그램, 에너지 전환 계획, 의약품, 백신, 장비에 대한 국내 생산 점유율을 높이는 노바 인더스트리아 브라질(Nova Indústria Brasil) 프로그램, 브라질 토착 식물 회복을 위한 플라나베그(Planaveg) 프로그램, 모든 생물 군계에 대한 삼림 벌채 방지 계획 등 많은 다른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 반응, 부족하지만 그래도 진전 있어

브라질 로비 단체인 기후관측소(Climate Observatory)는 브라질의 새로운 NDC인 59-67%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가 전 세계의 목표와 일치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룰라 대통령의 약속대로 기후 위기에 맞서 모범을 보이고 싶다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92% 감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브라질의 싱크탱크인 탈라노아 연구소(Talanoa Institute)의 나탈리 운터스텔(Natalie Unterstell) 회장은 "목표의 폭과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침묵은 약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기후 캠페인 그룹 350.org의 안드레아스 지버(Andreas Sieber)는 기후변화 관련 미디어인 클라이밋 홈 뉴스(Climate Home News)를 통해 "최소한도를 충족했다. 기후 정책으로서는 불완전하지만 지속적인 진전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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