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공동 성명 통해 기후 재정 확대 재확인
- UNFCCC 사무총장, "G20 정상들이 기후 재정 목표 달성의 중요성을 분명히 전달”

이미지=G20 브라질 X(트위터)
이미지=G20 브라질 X(트위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진행 중인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기후 재정 협상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19일(현지 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G20, 공동 성명 통해 기후 재정 확대 재확인

G20은 세계 경제의 85%를 차지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75% 이상을 내는 만큼, 기후 변화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G20 정상들은 "기후 재정을 수십억 달러에서 수조 달러로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확대할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한 G20 정상들은 COP29 협상가들에게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제공해야 할 기후 재정 목표를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룰라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에 연간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현재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진행 중인 COP29에서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제공해야 할 기후 재정의 새로운 글로벌 목표 설정을 논의 중이다. 경제학자들은 이 목표가 최소 연간 1조달러(약 1400조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COP29 협상은 선진국들이 중국을 비롯한 더 많은 국가가 기후 재정에 기여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개발도상국은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 제공자인 선진국들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서며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협상 수석인 얄친 라피예프(Yalchin Rafiyev)는 COP29 협상단이 20일까지 재정 목표 초안을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FCCC 사무총장, "G20, 기후 재정 목표 달성의 중요성을 분명히 전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를 늦추고 그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자금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것은 인류에게 있어 가장 중대한 존재론적 위협"이라고 말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의 사이먼 스틸 사무총장은 "G20 정상들이 기후 재정 목표 달성의 중요성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강력한 기후 행동이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 위기와 기후 재앙으로 인해 공급망이 붕괴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러한 메시지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COP29 협상의 실패는 선택지에 없다"며 "각국이 책임감을 가지고 COP29를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COP29에서 기후 금융 협정 합의에 실패하면 내년도 브라질에서 열리는 COP30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은 G20 성명에 대해 구체적인 기후 재정 확대 방안과 화석연료 전환 언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화석연료비확산조약 이니셔티브의 하르짓 싱(Harjeet Singh) 글로벌 인게이지먼트 책임자는 "선진국들이 필요한 재원을 '수조 달러'로 표현하며 명확한 숫자를 제시하지 않았고, 지원 방식에 대한 구체적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복되는 수사적 표현은 교착 상태에 빠진 COP29 협상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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