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배터리 공급업체 중국의 CATL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공급업체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CATL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로빈 젱(Robin Zeng)은 최근 로이터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탄소 제로' 전기 그리드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사업이 향후 전기차 배터리 사업보다 10배 더 큰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CATL은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약 3분의 1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37%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CATL은 단순한 배터리 공급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독립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ATL은 이미 중국 남부 하이난 섬과 협력하여 에너지 저장과 태양광, 해상 풍력 터빈을 결합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의 시범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CATL은 빅테크 애플(Apple)의 아이팟(iPod)용 리튬 이온 배터리 판매로 첫 큰 성공을 거두었고, 2011년에는 BMW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으로 전환했다. CATL은 지난해 400억 달러(약 56조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판매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330억 달러(약 46조 원) 증가한 수치다. 젱 회장이 설정한 전기 그리드 수익 10배 성장 목표를 달성하면, CATL은 중국의 국영 석유 대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페트로차이나(PetroChina)와 동등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CATL의 에너지 저장 사업은 지난해 33% 성장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앞지르고 있다. 하지만 젱 회장은 태양광, 풍력 발전, 저장 장치, 주차된 전기차에서 전력을 끌어오는 스마트 시스템을 포함한 그린 그리드 시스템을 공급하면 CATL에게 훨씬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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