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기업 드랙스 그룹(Drax Group)과 에너지 기업 패스웨이 에너지(Pathway Energy LLC)가 새로운 지속가능 항공연료(이하 SAF) 플랜트를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카본헤럴드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드랙스는 미국 걸프 연안에 건설될 패스웨이 에너지의 SAF 공장에 매년 100만 톤 이상의 지속가능 바이오매스 펠릿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드랙스는 이번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으며, 최대 1000만달러(약 14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투자도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드랙스는 바이오에너지와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BECCS)을 활용한 탄소 제거 및 재생에너지 생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패스웨이 에너지의 프로젝트는 이러한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패스웨이 에너지는 텍사스주 포트아서(Port Arthur)에 위치한 SAF 공장에 BECCS 시스템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매년 약 19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며, SAF 생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해 탄소네거티브 제트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또한, 이 SAF 공장은 연간 3000만 갤런(약 1억1356만 리터)의 연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약 5000회의 장거리 항공편에 필요한 양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SAF는 2050년까지 항공부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배출량 감소 목표의 6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AF의 상업적 생산은 2029년에 시작할 예정
패스웨이는 곧 초기 설계 작업(Front End Engineering Design)에 착수하고, 2026년 초 20억달러(약 2조8706억원) 규모의 SAF 공장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상업적 생산은 2029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드랙스는 2030년대까지 두 개의 추가 패스웨이 프로젝트에 바이오매스를 공급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두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매년 최대 200만 톤의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 펠릿(biomass pellets)을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바이오매스 펠릿은 목재, 농업 폐기물, 기타 식물성 재료를 작은 원통형으로 압축하여 만든 연료다.
드랙스와 패스웨이의 협력은 탄소중립 제트연료 수요 증가에 발맞춘 행보로, 기존 화석연료 대비 최대 80%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드랙스 그룹(Drax Group)은 영국에 본사를 둔 선도적인 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주로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과 탄소 배출 감축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분야는 ▲바이오매스 발전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BECCS) ▲지속 가능한 바이오매스 공급망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 등이다.
또한, 패스웨이 에너지(Pathway Energy)는 미국에 기반을 둔 저탄소 바이오매스 에너지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바이오매스 전환 기술과 탄소 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을 통합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