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지침을 검토한 후 포트폴리오 기업들과의 스튜어드십 미팅을 재개했다.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각) 확인한 문서에서 뱅가드는 "새로운 SEC 지침을 고려하고, 우리가 오직 투자 목적으로만 관여한다는 점을 기업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기업과의 소통 방식을 더욱 명확히 하는 몇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 압박 목적 아냐…美 대형 운용사들 '발 빼기' 나서
뱅가드의 이번 결정은 지난달 블랙록이 취한 유사한 조치의 연장선상에 있다. 두 대형 자산운용사는 SEC가 최근 발표한 규정을 검토하는 동안 기업들과의 대화를 일시 중단했었다. 해당 지침은 자산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기업에 ESG 관련 사안에 대해 압력을 가할 경우 더 엄격한 공시 절차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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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editor
js@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