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미국 하원, EU에 빅테크 규제 설명 요구

미국 하원이 유럽연합(EU)의 빅테크 규제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정책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다. 짐 조던 하원 사법위원장은 EU의 반독점 책임자인 테레사 리베라에게 디지털시장법(DMA)의 적용 방식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그는 미국 기업이 표적이 될 수 있다며, 법 위반 시 글로벌 연 매출의 10%까지 부과되는 벌금 조항을 문제 삼았다.

미 정유·바이오연료 업계, RFS 제도 강화를 위해 이례적 연합

미국 정유 및 바이오연료 단체들이 환경보호청(EPA)에 재생에너지 연료 혼합 의무(RFS) 강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2026년 이후 연료에 혼합되는 바이오연료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며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정유업계와 바이오연료 업계는 RFS 제도를 두고 오랜 대립을 이어왔으나, 전기차 확산으로 연료 수요가 감소하면서 협력하는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연합이 이례적이며, 에탄올 업계의 생존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U, 탄소국경세 대상 대폭 축소…기업 부담 완화 조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적용 대상을 축소하는 초안을 공개했다. 이번 조정은 기업들의 행정부담을 줄이고 국제 산업 경쟁력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초안에 따르면, 최초 대상이었던 약 20만 개 수입업체 중 상당수가 탄소국경세 적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일부 규정의 단순화 방안도 포함돼 있어 기업들의 부담을 더욱 낮출 전망이다.

美 주요 기업들, 트럼프에 ‘수소 세액공제’ 유지 촉구

엑손모빌, GM, 다우 등 100여 개 미국 기업들이 친환경 수소 연료 생산을 지원하는 ‘45V 세액공제’의 유지를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석유·가스·재생에너지·화학 등 다양한 산업을 대표하며, 수소 산업의 성장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이 세액공제는 저탄소 수소 생산을 장려하는 핵심 정책 중 하나다. 기업들은 수소가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UAE, 2050 넷제로 목표로 ‘태양광+ESS’ 대규모 프로젝트 추가 발주

아랍에미리트(UAE)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추가 발주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두바이 전력수자원국(PJSC)은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막툼 솔라파크에 1.6GW 규모의 태양광과 1GW 배터리 저장 장치를 통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추진하는 두 번째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로, 조만간 수주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7~2029년 가동될 전망이다.

美, 한국에 ‘알래스카산 LNG 수입’ 제안…트럼프 압박 대응 카드로 부상

미국이 방미한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와 가스관 건설 사업 참여를 적극 제안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압력을 완화하는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며, 한국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일본과 대만이 이미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가운데, 한국이 합류하면 4개국 간 에너지 협력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LNG 수출과 조선업 협력을 연계하며, 한미 경제 협력의 새로운 지렛대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P, 재생에너지 목표 철회…화석연료 중심 전략으로 회귀

영국 에너지 기업 BP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20배 확대하려던 기존 목표를 철회하고, 화석연료 중심 전략으로 회귀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투자자들의 수익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BP는 최근 몇 년간 경쟁사 대비 주가 부진을 겪었으며, 지난해 주가는 주요 석유 기업들보다 약 16% 하락했다. 이로 인해 BP는 에너지 전환보다 전통적 석유·가스 사업에 다시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BP, 윤활유 사업 매각 검토…엘리엇 압박에 구조조정 착수

BP가 자사의 윤활유 브랜드 ‘캐스트롤’ 매각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37억파운드(약 6조7400억원) 규모의 BP 지분 5%를 확보한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엘리엇은 BP가 셸이나 엑손모빌처럼 전통적인 석유·가스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캐스트롤 매각이 이러한 전략 변화의 첫 조치로 진행될 예정이다.

베트남, 해상풍력발전 개발 2030년 이후로 연기…PDP8 조정안 반영

베트남 정부가 해상풍력발전 개발 시점을 2030년 이후로 조정할 계획이다. 응웬 홍 지엔 공상부 장관은 PDP8 조정안 심의회에서, 해상풍력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전력원이므로 법적 규제, 국방·안보 문제 등을 고려할 때 2030년 이전 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개발에 나서 2035년까지 1.7GW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법적 체계 정비와 재정적 준비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Social(사회)

노사발전재단, EU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번역본 발간

노사발전재단이 유럽연합(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번역본을 발간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EU의 지속가능성 실사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지침은 기업의 인권 및 환경에 대한 실사 의무를 규정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포함한 ESG 경영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번역본은 기업과 노동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

HSBC, 탄소중립 목표 2050년으로 연기…CEO 성과 평가에서도 환경 비중 축소

유럽 최대 은행 HSBC가 탄소중립 목표를 기존 2030년에서 2050년으로 연기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HSBC는 자체 운영, 출장,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감축하는 것으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또한, 이번 연례보고서에서 CEO 성과 평가 항목 중 환경 관련 지표의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혀 ESG 경영 후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HSBC는 기술 발전 속도와 시장 수요 변화 등을 고려한 현실적인 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환경 목표 약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은행, 지속가능성 조직 축소…기후 대응 지연과 ESG 반발 영향

HSBC, 스탠다드차타드, 바클레이스, 웰스파고 등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지속가능성 담당 조직을 축소하거나 재편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기후 대응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진 데다 미국 공화당의 ESG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ESG 전문 인력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조용히 업무를 수행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TNFD, 기업 대상 자연공시 교육 플랫폼 출시…글로벌 공시 의무화 대비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가 자연 관련 보고 전문가 양성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출시했다. ESG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플랫폼은 자연공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플랫폼은 자체 안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러닝랩’과 교육·훈련 제공자를 위한 ‘트레이너 포털’로 구성됐다. TNFD의 이번 조치는 기업들이 향후 자연공시 의무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Supply Chain(공급망)

엑손모빌, 칠레 리튬 확보 추진…배터리 원자재 시장 진출 가속화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칠레 리튬 확보를 추진하며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칠레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리튬 투자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2023년 미국 내 리튬 생산 계획 발표에 이어 글로벌 리튬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화석 연료 사업을 넘어 신성장 동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中 CALB, 포르투갈에 배터리 공장 설립…유럽 시장 본격 진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LB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포르투갈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CALB는 포르투갈 시네스 지역에 연산 15GWh 규모의 리튬 배터리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총 20억9000만달러(약 3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CATL, BYD 등 선두업체들의 유럽 확장 전략을 따라가는 것으로, 중국 중위권 배터리 기업들도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흐름이다. CALB가 포르투갈을 선택한 이유는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인도네시아, 국제 탄소거래소 개장…한국 기업 진출 기회 확대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탄소거래소(IDX Carbon)를 공식 개장하며 해외 기업들의 탄소 크레딧 거래가 가능해졌다. 인도네시아 탄소거래소는 1월 20일부터 탄소 크레딧 판매를 국제적으로 확대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열대우림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활용해 탄소 배출권 시장을 키우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열대우림 보존을 통해 생성되는 ‘프리미엄 탄소 크레딧’ 시장이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청정에너지 투자 1300조원 돌파

영국 기후변화 연구기관 카본 브리프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청정에너지 투자 규모가 6조8000억위안(약 1348조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해 전 세계 화석연료 투자 규모인 약 1613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만, 청정에너지 투자 증가율은 2023년 40%에서 2024년 7%로 크게 둔화됐다. 로이터는 태양광·배터리 장비 가격 하락과 디플레이션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으며, 전기차·배터리·태양광 산업이 여전히 핵심 분야지만 공급 과잉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전환금융협의회 출범…고탄소 산업 저탄소 전환 지원

영국이 전환금융 활성화를 위해 ‘전환금융협의회’(TFC)를 공식 출범시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정부와 시티오브런던이 공동 지원하는 TFC는 순수 녹색금융을 넘어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의장은 COP26 의장을 지낸 알록 샤르마가 맡았으며, 기업들에게 구체적인 전환계획 제출을 요구해 이를 기반으로 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영국은 TFC와 함께 넷제로위원회(NZC), 전환금융연구소(TFL)를 설립해 삼각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NZBA, 1.5도 목표 폐기 검토…은행 탈퇴 확산에 대응

넷제로은행연합(NZBA)이 기존의 1.5도 목표를 폐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최근 주요 은행들의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연합 내부에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NZBA는 은행들이 기후 목표를 준수하는 과정에서 겪는 부담을 완화하고, 보다 현실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검토가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권의 탈탄소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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