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 ESG 정책_25.7.23.

 전국 산림의 탄소량 흡수 평가 지도./산림청.
 전국 산림의 탄소량 흡수 평가 지도./산림청.

1. 수력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 본격 공급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7월 23일 성남정수장(경기도 성남시 소재)에서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한국수소환경협회 등과 함께 그린수소 출하 기념행사를 열고, 수력에너지로 생산된 그린수소를 수소충전소에 본격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그린수소 수소충전소 공급은 친환경 재생에너지인 수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만든 그린수소를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는 국내 첫 번째 사례다.

성남정수장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차 보급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총 44억원(국비 31억원, 한국수자원공사 13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구축한 시설이다.

이 시설에서 하루 최대 188kg(수소승용차 약 40대 충전량), 연간 최대 62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올해(2025년) 9월까지는 운송 차량을 이용해 성남시 수소충전소(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546-7)에 그린수소가 공급되며, 이후 10월부터는 성남정수장 인근에 설치되는 수소충전소에 배관을 통해 직접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수력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밀양시와 충주시와 협력하여 밀양댐과 충주댐에도 구축하고 있으며, 시설이 완공되는 2028년부터 하루에 수소 승용차 약 214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그린수소 1,069kg이 매일 추가로 생산될 예정이다.

 

2.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제도개선으로 기업의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뒷받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는 산업계 RE100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이하 ‘직접 PPA’) 참여요건을 완화하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7월2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기를 송·배전용 전기설비를 거치지 않고 전기사용자에게 직접 공급(On-Site)하는 경우, 1MW 초과 용량요건을 폐지했다.

직접 PPA는 RE100 이행 수단 중 하나로, 산단과 지자체로부터 용량요건을 완화해 달라는 규제개선 요구가 지속 제기되어 왔다. 직접 PPA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으려면 발전용량이 1MW 초과해야 하는데 산단 내 유휴부지나 지붕 등을 활용해도 1MW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번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은 이러한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여 직접 PPA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소규모 재생에너지발전설비로도 직접 PPA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전기사업법 시행령」은 공포된 날로부터 시행된다.

 

3. AI 기술로 산림 탄소흡수량 예측 정밀도 높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AI를 활용해 우리나라 산림의 탄소흡수량 예측 정밀도를 높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 주요 산림에 설치된 플럭스타워 관측자료, 위성 영상, 생태계 모델링 등을 결합한 기계학습 기반 AI 알고리즘을 통해, 2000년부터 현재까지 산림의 연간 탄소흡수량을 정량화한 ‘산림 탄소지도’를 전국 단위로 제작했다. 최근에는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한 탄소흡수량 예측 기법을 일본 치바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플럭스타워란 산림과 대기 간 이산화탄소 교환량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시스템으로, 산림생태계의 생산성과 건강성을 평가하는 핵심 장치다.

이번 연구는 20여년간 축적된 산림 탄소 플럭스 정보(1초당 10회 연속 관측)와 위성 영상, 국가산림자원조사 결과 등 빅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해 탄소흡수량을 정밀하게 산정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전남 및 경남 등 남부 지역과 강원 산간 지역 산림에서 탄소흡수량이 높게 나타났으며, 계절별로는 특히 봄철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영남권 등 일부 지역에는 산림 플럭스타워가 미설치되어 관측자료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정확도에 지역적 편차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 플럭스타워 추가 설치와 AI 알고리즘 고도화 연구를 포함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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