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미국 엑손모빌이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의 기후 정보공시 성숙도를 비교한 분석에서 각각 9.0점, 8.5점으로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비교 분석은 지속가능성 회계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로버트 에클스 옥스퍼드대 교수가 진행했으며, 각 기업의 2024년 10-K 및 20-F 공시문서를 기반으로 했다. 10-K는 미국 상장기업이 SEC에 제출하는 연간 재무보고서이고, 20-F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의 연차보고서다.
보고서는 네 가지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기업의 공시 성숙도를 정성적으로 점수화했다. 먼저, 공시의 ‘정량성·구체성’과 ‘전략적 통합 수준’이라는 두 가지 평가 차원을 설정하고, 이를 각각 배출량과 자본지출·준비금(CapEx & reserves) 항목에 적용했다.
총점 기준으로는 ▲토탈에너지스(9.0점) ▲엑손모빌(8.5점) ▲셸(7.5점) ▲BP(7.25점) ▲코노코필립스(6.25점) ▲셰브론(5.0점) 순으로 나타났다. 에클스 교수는 “스코프1, 2 배출량 공시는 이제 업계의 기본 공시 요건이 됐지만, 스코프 3 공개와 기후 시나리오에 따른 투자 전략의 반영 여부에서는 기업 간 편차가 매우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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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editor
js@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