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가 향후 25년간의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지하수, 토양, 생물다양성 등 취약한 생태계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환경 부문 적응 로드맵으로, COP28에서 제안된 기후 복원력 프레임워크 이행의 일환이다.

아부다비 환경청(Environment Agency – Abu Dhabi, EAD)은 23일(현지시각) ‘환경 부문 기후 변화 적응 계획(Climate Change Adaptation Plan for the Environment Sector, 2025~2050)’을 공개하고, 2050년까지 총 142개 실행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86개 과제는 향후 5년 내 단기적으로 추진된다.

드론 기반 사막 복원 시범사업 / 이미지 출처 EAD 공식 홈페이지
드론 기반 사막 복원 시범사업 / 이미지 출처 EAD 공식 홈페이지

 

COP28 후속…기반 생태계 회복 통한 복원력 확보

이번 전략은 지하수 고갈, 토양 황폐화, 생물다양성 감소 등 기후 위기로 취약해진 생태계를 중심으로, 식수 확보, 식량 안보, 농업 생산성 등과 직결된 기반 시스템을 회복·보전하는 데 중점을 뒀다. EAD는 자연 자원의 회복력은 공공 보건과 국가 지속가능성의 핵심 요소라며, 이번 계획을 통해 자연 유산과 기후 복원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계획 수립에는 정부, 준정부, 학계, 시민사회, 청년 대표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신 기후 데이터와 정책 변화 전망이 반영됐다. 전략 실행 과정에서는 과학적 발견과 정책 변화를 반영한 주기적 업데이트도 병행된다.

 

해양·대기·플라스틱 등 기존 정책과 연계

EAD에 따르면 이번 환경 부문 적응 전략은 향후 보건, 에너지, 인프라 등 타 분야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이는 UAE 전역에 걸쳐 추진되는 종합적인 기후 적응 전략의 첫 단계로, 지난해 COP28에서 채택된 국가 복원력 이니셔티브에 따른 후속 실행의 일환이다.

앞서 아부다비는 ▲2024년 5월 산호 복원 프로젝트 발표(2030년까지 900헥타르 대상) ▲해양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한 인공 산호 정원 조성(1,200㎢ 규모) ▲대기질 개선 및 산업 공해 저감 이니셔티브 추진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 시행 등 기후·환경 대응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와 함께, 드론과 위성 기술을 활용한 생태계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해,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과 자원 관리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이번 발표는 이 같은 기존 정책과 연결되며, 생태계 복원과 기후 리스크 대응을 동시에 포괄하는 중장기 전략으로 기능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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