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탈이 미국 텍사스주 에터 카운티에 건설 중인 '스트라토스(Stratos)' 직접공기포집(DAC) 허브를 2025년 말까지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비키 홀럽 CEO는 8일(현지시각) 실적 발표에서 "현재 두 개의 포집 트레인이 운영 단계로 전환 중이며, 물 순환을 통한 시운전을 시작했다"며 "연말 상업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라토스는 옥시덴탈이 운영하는 첫 DAC 허브로, 연간 최대 50만톤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할 수 있다. 현재까지 JP모건(5만톤)과 팔로알토 네트웍스(1만톤) 등과 탄소 제거권(CDR) 총 6만톤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신뢰를 확보했다.
45Q 세제 혜택 연장으로 사업 확장 탄력
이번 발표는 미국 정부가 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에 대한 45Q 세제 혜택을 유지한다고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왔다. 45Q는 CO₂를 포집·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을 제공하는 제도로,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하는 핵심 정책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통해 제도 연장과 유지를 확정했다. 홀럽 CEO는 "새 법안이 탄소 저장과 DAC-EOR(증진 원유 회수) 경로의 경쟁 환경을 균형 있게 만들었다"며 "두 방식 모두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탄소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시덴탈은 스트라토스 외에도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 투자 자회사 XRG와 협력해 텍사스 남부에 또 다른 DAC 시설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최대 6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XRG가 5억달러(약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종 투자 결정을 앞두고 탄소 크레딧 사전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추가 DAC 프로젝트의 사업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옥시덴탈은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스트라토스 DAC와 관련한 Class VI 주입 허가도 확보했다.
Class VI는 이산화탄소를 장기 저장하기 위해 심층 지질층에 주입하는 작업에 필요한 연방 규제 승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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