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메타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 전력거래 시장에 직접 뛰어든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각) 메타가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전력도매거래 사업 허가 신청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ChatGPT 생성 이미지/임팩트온
ChatGPT 생성 이미지/임팩트온

 

AI 전력난 대응…메타, 전력거래로 돌파구 모색

메타의 이번 결정은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AI 모델 구축과 운영은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훨씬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블룸버그NEF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네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미국 주요 전력시장에서 용량 요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력 수급 불안이 가시화되고 있다.

메타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도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전력거래자로 참여 중이다. 이들은 장기 재생에너지 구매계약(PPA)을 맺는 동시에, 가격이 높을 때 초과 전력을 되팔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구축한 배터리나 자체 발전시설을 활용해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전력 자산을 ‘수익 창출원’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다.

 

전력 자회사 세운 메타, 에너지 시장 참여 가속

메타는 ‘아템 에너지(Atem Energy LLC)’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전력 거래 사업에 나섰다. 메타는 자회사 아템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용량·보조서비스 판매 권한을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신청했으며, 승인 시 빠르면 11월 16일부터 텍사스(ERCOT)와 중서부(MISO) 등 경쟁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메타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대량의 전력을 소비하지만, 그만큼 전력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는 잉여 전력을 아템 에너지를 통해 전력 시장에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글로벌 금융·리서치 회사 크레딧사이츠(CreditSights) 애널리스트 앤디 드브리스는 “데이터센터에 배터리나 발전소를 보유한 기업은 가격 급등 시 전력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아템 에너지가 미국의 어느 주(State)에 설립하는지,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설비 보유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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